해외에서 제네시스 G70 2027년 단종을 예상하는 2가지 이유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 2025-08-13 16:33:14

 

제네시스 G70이 2027년을 끝으로 단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차량 완성도와 무관하게 G70이 불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판매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G70의 판매 부진에는 두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BMW·메르세데스-벤츠 등 전통적인 독일 브랜드 경쟁 차종이 충성 고객층과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브랜드 가치가 중시되는 고급차 시장에서 G70이 입지를 넓히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출시 시점이 SUV가 세단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잠식한 이후였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제네시스 GV70 판매량은 G70의 두 배를 넘겼다.

 

 

미국 자동차 산업 데이터 분석 회사 오토포캐스트솔루션스(AutoForecast Solutions)의 샘 피오라니(Sam Fiorani) 글로벌 차량 예측 부사장은 “판매량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는 G70을 지속할 만한 사업성이 나오기 어렵다”면서 “BMW·메르세데스와 경쟁하려면 세로 배치된 고성능 4기통 엔진 등 별도의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세로 배치 엔진과 후륜구동 설계는 365마력급 V6 트윈터보 모델을 비롯해 G70이 ‘정통 스포츠 세단’으로 평가받게 만든 핵심 요소다.

 

 

업계 전망대로라면 G70은 향후 2년간만 판매되고 2027년형을 끝으로 생산이 종료된다. 이는 판매 부진으로 단종된 기아 스팅어와 비슷한 수순이다. 올해 초 외신 카앤드라이버도 G70 단종 가능성을 전하며, 제네시스가 더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시장 상위권으로 포지셔닝을 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제네시스는 BMW X7·메르세데스 GLS를 겨냥한 대형 SUV GV90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G80 전동화 모델이 시장 반응 부진으로 북미에서 단종된 사례와도 맞물린다. 해당 모델은 2025년 상반기 미국에서 단 77대만 판매됐다.

 

비(非) 독일 럭셔리 브랜드들이 SUV 중심 라인업으로 전환하는 추세도 뚜렷하다. 뷰익은 이미 세단을 모두 단종했고, 아큐라도 TLX 단종이 예고되면서 SUV 전용 브랜드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 역시 머지않아 유사한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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