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3m 앞에 내비게이션 펼쳐지는…오토바이 AR 헬멧 등장, 가격은?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5-12-02 16:25:34
속도, 내비게이션, 각종 정보를 라이더의 시야에 직접 투사하며, 미래형 기술과 실제 안전·실용성을 결합한 AR(증강현실) 헬멧이 등장했다.
새로운 장비는 일본 쇼에이(Shoei)와 프랑스 IT 아이라이츠(EyeLights)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의 완전 통합 AR 헬멧이다. 이름은 ‘GT-Air 3 스마트(Smart)’이며, ‘아이언맨 헬멧 같다’라는 비유가 과장이 아니라는 평가다. 일반이 구매할 수 있는 장비 중 가장 토니 스타크의 헬멧에 가까운 수준이다.
아이라이츠는 지난 몇 년간 애프터마켓용 초소형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왔으며, 이제 이 기술이 쇼에이의 프리미엄 투어링 헬멧에 직접 통합된다.
나노 OLED 프로젝터는 라이더 시야 전방 약 3m(118인치)에 해당하는 지점에 속도, 내비게이션, 전화 알림, 그리고 경찰 레이더 경고까지 투사한다. 계기판을 내려다보거나 스마트폰을 더듬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바로 눈이 향하는 시야 속에 모든 정보가 들어온다.
자동차 업계에서 20년 넘게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술이 존재했지만, 밝은 햇빛 아래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늘 지적돼왔다. 아이라이츠는 이번 OLED 시스템이 직사광선이 바이저에 그대로 비칠 때도 선명하게 읽힐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이 시스템이 라이더의 반응 시간을 최대 32%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동시에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기기임에도 안전성을 높인다고 말할 수 있는 첫 사례일지도 모른다.
GT-Air 3 스마트는 단순히 그래픽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헬멧에는 스피커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마이크, 다양한 브랜드와 호환되는 범용 인터컴 기능을 포함한 완전 통합형 오디오·통신 시스템을 장착했다.
온라인·오프라인 모두에서 작동하며 음성 비서를 통한 핸즈프리 조작도 지원한다. 쇼에이는 전원 공급 장치부터 배선까지 모두 쉘 내부에 숨겨 외부에 돌출된 장치가 없으며, 내장 배터리는 약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출시는 내년 6월부터 시작되지만, 이미 1199달러(약 176만 원)에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일반 GT-Air 3의 거의 두 배 가격이지만, 양질의 가죽 슈트에 투자하듯 사고를 예방하고 병원행을 막아준다면 결코 큰 비용이라고만 볼 수도 없다.
더드라이브 / 관리자 speed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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