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매출 49조원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20.8% 감소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7-23 16:21:28

 

현대차가 올해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판매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품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 넘게 줄었다.

 

현대차는 23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6년 2분기 매출액 49조 2,153억원, 영업이익 2조 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하며 기존 분기 최대 기록이었던 2025년 2분기 48조 2,867억원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2조 8,880억원, 경상이익은 3조 6,45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판매보증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도매 기준 99만 1,885대로 전년 동기보다 6.9%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부품 공급 차질 여파로 판매가 16.4% 줄어든 15만 7,647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4.9% 감소한 83만 4,238대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26만 4,58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5개 분기 연속 6%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실적을 떠받친 것은 하이브리드였다. 2분기 글로벌 전동화 차량 판매는 26만 6,627대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는 18만 7,661대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8.9%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전기차 판매는 6만 9,36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원화 약세 효과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02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 상승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은 전년보다 1.1%포인트 오른 82.2%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11.9%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판매 차질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아반떼 등 주요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국내외 판매 확대에 나선다. 생산 차질과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1.0~2.0%, 영업이익률 목표를 6.3~7.3%로 제시한 바 있다. 연간 도매 판매 목표는 415만 8,300대다.

 

회사 측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쟁 심화에도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지역별 맞춤형 제품 전략을 통해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신차 판매 본격화와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고 연초 제시한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보통주 기준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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