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도 못 피한다”… 미국발 물가 쇼크에 인플레 4.2% 재상승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12 16:20:42

▲ <출처=테슬라>

 

미국이 관여한 이란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 급등을 넘어 항공료와 식료품까지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지며 소비자 부담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을 계기로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중고 전기차 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흐름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5월 인플레이션은 4.2%로, 4월 3.8%보다 상승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으로 석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휘발유 가격은 올해 초 이후 약 50% 오른 데 이어 5월에도 7% 추가 상승했다.

 

▲ <출처=Pixabay>

 

유가상승은 연료비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품목으로도 퍼지고 있다. 항공권 가격은 27.6% 급등했고, 소고기 10%, 토마토 32%, 상추 25% 등 주요 식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 외식과 장바구니 물가 모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9%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전체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물가 상승이 단순한 에너지 충격을 넘어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로 에너지 비용이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관세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도 물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 <출처=Getty>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는 2024년 기준 미국 가구의 45.5%가 기본 생활비를 감당할 만큼의 소득을 벌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생활비 부담이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정학적 긴장과 구조적 비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에너지 가격을 넘어 생활 전반의 물가 부담이 커지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물가 상승세가 단기간에 진정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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