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엔 왜 안 팔지?” 기아 엑스씨드 부분변경 모델 양산 시작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5-29 16:16:21
기아가 유럽 시장 전용 크로스오버 모델인 엑스씨드(XCeed) 페이스리프트(F/L) 모델의 공식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2019년 첫 출시, 2022년 1차 부분변경에 이은 두 번째 F/L 모델로 디자인과 실내 구성, 커넥티비티, 파워트레인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신형 엑스씨드는 5월 29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위치한 기아 유럽 생산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질리나 공장은 기아의 유럽 핵심 생산 거점으로 스포티지를 비롯해 향후 EV4와 EV2 등 전동화 모델 생산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F/L은 엑스씨드의 존재감을 다시 강조하는 성격이 강하다. 유럽 시장에서 씨드 해치백과 왜건, 프로씨드 등 기존 씨드 패밀리의 입지가 줄어드는 가운데 엑스씨드는 해치백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C세그먼트 크로스오버로 남아 기아의 유럽 내연기관 및 전동화 과도기 라인업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외관은 최신 기아 디자인 흐름에 맞춰 한층 날렵하게 다듬어졌다. 전면부는 기아의 최신 스타맵 라이팅 그래픽을 연상시키는 조명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슬림해진 그릴과 재구성된 범퍼를 통해 기존 모델보다 현대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후면부 역시 램프 그래픽과 범퍼 디자인을 손봐 보다 역동적인 크로스오버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 변화는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이다. 기아는 신형 엑스씨드에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듀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차량 설정, 커넥티드 서비스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커넥티비티 기능도 강화됐다. 최신 기아 커넥트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 날씨 정보, 온라인 서비스 연동 기능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키 2.0도 적용된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차량 잠금 해제와 시동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실내 고급감도 개선됐다. 얇은 베젤을 적용한 룸미러, 유광 블랙 기어 셀렉터 패널, 새롭게 다듬은 센터페시아와 디지털 조작부 등이 적용돼 기존 모델보다 한층 정돈된 분위기를 제공한다. 기아는 이를 통해 엑스씨드가 단순한 부분변경 모델을 넘어 최신 브랜드 경험을 반영한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유럽 시장 상황에 맞춰 재편된다.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신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유럽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엔진 라인업은 115마력, 150마력, 180마력급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고성능 성향의 1.6 T-GDi 엔진은 약 180마력급 출력을 바탕으로 보다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여기에 일부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연료 효율과 가속 응답성을 개선한다. 완전 전기차로 전환하기 전, 내연기관 기반 모델의 효율을 높이려는 기아의 유연한 파워트레인 전략이 반영된 구성이다.
주행 성능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신형 엑스씨드는 서스펜션과 조향 시스템을 일부 조정해 유럽 도로 환경에 맞춘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엑스씨드가 해치백에 가까운 민첩한 주행 감각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모델이었다면, 이번 부분변경은 그 성격을 유지하면서 정숙성과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엑스씨드는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는 유럽 전략형 모델이다. 기아는 아직 수요가 남아 있는 유럽의 C세그먼트 크로스오버 시장을 엑스씨드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엑스씨드는 유럽 시장에서 스포티지보다 작고, 전기차 EV3·EV4와는 다른 성격의 내연기관 기반 크로스오버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디자인과 디지털 사양을 최신화하면서도 기존 엑스씨드 특유의 실용성과 주행 감각을 유지한 것이 이번 2차 페이스리프트의 핵심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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