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근로자가 절반인데…” 토요타 평균 연봉, 사상 첫 9,400만 원 넘었다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16 16:13:00
토요타자동차의 정규직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000만 엔(약 9,4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완성차 업계는 물론 공장 근로자 비중이 높은 대형 제조업체 가운데서도 상징적인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토요타의 2026년 3월 결산 기준 정규직 평균 연봉은 1,006만 464엔(약 9,47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3만 엔(약 216만 원) 증가한 수치다. 평균 연령은 40.5세이며, 집계 대상 직원 수는 7만 3,133명이다. 기간제 근로자와 파트타이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토요타는 최근 2026년 3월 회계연도 기준 매출 50조 엔(약 470조 원)을 돌파한 일본 최초의 기업으로 기록된 데 이어, 직원 평균 연봉 역시 처음으로 1,000만 엔(약 9,400만 원)을 넘어서며 주목받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제조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 인상과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토요타의 사례는 일본 대표 제조기업의 임금 수준 변화를 보여줘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하면 임금 상승 폭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5년 기준 토요타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약 804만 엔(약 7,570만 원)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37세였다. 평균 연령 차이를 고려해야 하지만, 당시에는 혼다 등의 평균 연봉보다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대기업들이 막대한 내부 유보금을 축적해 왔음에도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 확대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20년 전에도 일본의 종합상사, 금융, 부동산, 제약 업종에서는 평균 연봉 1,000만 엔(약 9,400만 원)을 넘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해외 기업과의 격차도 여전히 존재한다. BMW 그룹의 경우 2025년 기준 직원 1인당 임금 및 급여가 약 8만 2,000유로(약 1억 4,3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과 물가, 복리후생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글로벌 주요 제조기업과 비교하면 임금 경쟁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일본 제조업계 전반에서는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