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 핸들과 몸은 얼마나 떨어져 앉아야 안전할까?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11-03 16:07:27

▲ 테슬라 충돌시험 에어백 전개

 

자동차 안전 기술이 발전하면서 충돌 사고로 인한 부상 위험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아무리 첨단 안전장비를 갖춘 차량이라도 운전 자세가 잘못됐다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운전대와 가슴 사이의 거리는 사고 순간 운전자의 안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전문가들은 운전자가 운전대와 최소 25cm(10인치)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에어백이 충돌 순간 정상적으로 펼쳐지고 운전자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25cm는 운전대의 바깥쪽 테두리가 아니라 핸들 중앙 에어백 커버부터 운전자의 가슴뼈(흉골)까지 측정한 거리다.

 

# 25cm보다 가까우면 에어백도 위험

 

에어백은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팽창해 운전자의 머리와 상체가 운전대나 앞유리 등 단단한 구조물에 부딪히는 것을 막는다. 안전벨트와 함께 작동하면서 충격을 줄이는 핵심 안전장치다.

 

 

하지만 운전자가 운전대에 지나치게 가까이 앉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에어백이 완전히 펼쳐지기 전에 얼굴이나 가슴이 직접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대를 향해 상체를 숙이거나 얼굴을 가까이 대는 자세는 위험하다. 에어백의 강한 팽창력으로 얼굴과 목, 가슴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최신 차량에 적용된 첨단 에어백도 이러한 위험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운전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운전대와 최소 25cm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시트는 뒤로, 운전대는 가슴 방향으로

 

안전한 운전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시트를 가능한 한 뒤로 조절하되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충분히 밟을 수 있어야 한다.

 

 

등받이는 상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도록 세우는 것이 기본이다. 운전대와 거리가 너무 가깝다면 시야와 조작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등받이를 약간 뒤로 젖히는 것도 방법이다.

 

운전대 높이도 중요하다. 높낮이 조절 기능이 있다면 에어백이 얼굴이나 목이 아닌 가슴을 향하도록 맞추는 것이 좋다.

 

운전대를 잡는 위치는 9시와 3시 방향이 권장된다. 팔꿈치를 약간 굽힌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으면 조작이 편하고, 에어백이 펼쳐질 때 손과 팔이 다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키가 작아 시트를 앞으로 당겨야만 페달에 발이 닿는 운전자라면 시트 높이나 운전대 위치를 먼저 조절해야 한다. 그래도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차량에 적합한 페달 보조 장치 등을 검토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운전대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페달과 운전대를 충분히 조작하면서, 전방 시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운전대와 가슴 사이 불과 25cm. 평소에는 별것 아닌 거리처럼 보이지만 충돌 순간에는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이는 중요한 안전 공간이 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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