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손해? 5년 만에 가치 80%까지 폭락하는 차량 10종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5-13 16:06:19
신차를 구매해 본 사람이라면 차량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하락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일부 차량은 출고 후 불과 5년 만에 가치가 절반 이상 떨어지며, 중고차 시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아래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상각이 특히 크게 발생하는 중고 차량을 정리한 목록이다. 중고차 가격은 미국 기준이다.
10위 토요타 미라이
미라이는 5년 만에 차량 가치의 약 84%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은 약 6만 4,000달러, 한화 약 9,548만 원 수준이지만, 5년 후 중고차 가치는 1만 달러, 약 1,492만 원 이하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처럼 큰 가치 하락은 수소차 인프라 부족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미라이를 운행하려면 수소 충전소 접근성이 중요한데, 미국 내 수소 충전소는 대부분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활용도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9위 닛산 아르마다
아르마다는 약 7만 3,721달러, 한화 약 1억 998만 원에 판매되는 대형 3열 SUV다. 하지만 5년 후 가치는 약 2만 5,000달러, 약 3,730만 원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가율은 약 66%에 달한다.
아르마다는 3,856kg의 견인 능력과 425마력의 3.5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을 갖췄음에도, 경쟁 모델 대비 브랜드 선호도와 중고차 시장 수요에서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8위 닛산 리프
리프는 전기차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된 사례로 평가된다. 신차 가격은 약 3만 4,000달러, 한화 약 5,072만 원 수준이지만, 5년 후 평균 중고차 가격은 약 1만 1,748달러, 약 1,752만 원 수준까지 하락한다.
현재 기준 주행거리는 약 240~341km이며, 출력은 147~214마력 수준이다. 최신 전기차와 비교하면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상품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7위 크라이슬러 보이저
보이저는 약 64% 수준의 감가상각을 보여준다. 신차 가격은 약 3만 3,000~4만 2,000달러, 한화 약 4,923만~6,266만 원 수준이지만, 5년 후에는 약 1만 5,000달러, 약 2,238만 원 수준까지 하락한다.
특히 크라이슬러가 해당 모델을 단종할 예정이라는 점이 가치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단종되면 부품 수급, 유지 관리, 중고차 수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6위 닛산 타이탄 XD
타이탄 XD는 2016년~2024년까지 생산된 대형 픽업트럭인데, 5년 동안 약 64%의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 신차 가격은 약 5만~6만 5,000달러, 한화 약 7,460만~9,698만 원 수준이며, 5년 후 중고차 가치는 약 2만 4,000달러, 약 3,580만 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닛산이 타이탄 라인업 자체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유지 관리와 부품 공급에 대한 우려가 중고차 가치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5위 혼다 프롤로그
프롤로그는 GM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 SUV다. 약 64% 수준의 감가상각이 예상된다. 신차 가격은 약 4만 8,000~5만 6,000달러, 한화 약 7,161만~8,355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5년 후에는 약 2만 555달러, 약 3,066만 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롤로그는 288마력의 출력과 약 476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진 전기 SU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4위 닛산 아리야
아리야는 2023년 출시된 전기 크로스오버 SUV다. 약 63%의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 신차 가격은 약 4만~6만 달러, 한화 약 5,968만~8,952만 원 수준이지만, 5년 후에는 약 1만 9,000달러, 약 2,834만 원 이하까지 하락할 수 있다.
아리야는 214~389마력의 출력, AWD 시스템, 약 465km의 주행거리 등 기본적인 상품성은 갖췄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단종 가능성에 대한 루머 등이 중고차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위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는 5년 동안 약 63%의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 신차 가격 대비 중고차 가격은 약 2만 달러, 한화 약 2,984만 원 이하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또는 종료, 시장 내 경쟁 모델 증가 등이 꼽힌다. ID.4는 AWD 옵션과 약 335~442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지만, 전기 SUV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중고차 가치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위 닷지 듀랑고
대형 3열 SUV인 듀랑고는 약 62%의 감가상각이 예상된다. 신차 가격은 약 4만~11만 달러, 한화 약 5,968만~1억 6,412만 원 수준이며, 5년 후 평균 중고차 가격은 약 2만 5,000달러, 약 3,730만 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낮은 연비, 높은 유지 비용, 상대적으로 부족한 최신 안전 사양 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다만 최고 710마력을 발휘하는 HEMI V8 엔진과 최대 8,700파운드, 약 3,946kg의 견인 능력은 여전히 강점으로 평가된다.
1위 닷지 호넷
호넷은 약 62% 수준의 감가상각이 예상된다. 신차 가격은 약 3만 3,000~4만 달러, 한화 약 4,923만~5,968만 원 수준이지만, 5년 후에는 약 1만 5,000달러, 약 2,238만 원 이하까지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넷은 2023년 출시된 소형 SUV로, 알파로메오 토날레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GT 및 R/T 트림은 268마력 터보 엔진이 적용된다. 하지만 전기 시스템 오류, 부족한 수납공간, 기대에 못 미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호넷은 현재 시장에서 감가상각이 큰 차량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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