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지저분하면 연애도 안 풀린다” 4명 중 1명 데이트 중단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11-05 16:06:52

 

자동차가 지저분하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가 일찍 끝날 수 있을까.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명 중 1명이 상대방의 더러운 자동차 때문에 데이트를 조기에 끝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동차의 가격이나 브랜드 못지않게 관리 상태가 첫인상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

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는 최근 연애 상대를 찾으며 데이트 활동을 하는 미국 미혼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자동차 관리용품 브랜드 터틀왁스(Turtle Wax)가 의뢰했다.

 

결과는 예상보다 뚜렷했다. 응답자의 73%는 자동차를 관리하는 방식이 자기 자신을 돌보는 태도와 연결된다고 답했다. 67%는 지저분한 자동차가 정돈되지 않은 사생활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으며, 65%는 반대로 깨끗하게 관리된 자동차가 체계적인 생활 습관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자동차 관리 상태를 보고 상대방을 판단한 경험이 있다고 인정했다. 25%는 상대의 자동차가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실제 데이트를 일찍 끝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 쓰레기와 악취가 최악…여성이 더 민감했다

 

호감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자동차 바닥에 널린 쓰레기였다. 전체 응답자의 41%가 이를 가장 싫어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불쾌한 냄새와 방치된 음식·음료가 각각 37%, 담배 냄새가 32%를 차지했다. 좌석에 남은 음식 부스러기와 가득 찬 재떨이도 각각 30%에 달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불쾌한 냄새를 연애 상대에 대한 호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은 여성은 42%로, 남성(29%)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차 안에 남은 음식이나 음료를 문제 삼은 비율 역시 여성 41%, 남성 31%로 차이를 보였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Z세대보다 자동차 외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데이트 상대의 자동차 외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밀레니얼 세대 40%, Z세대 34%였다. 데이트 전에 자신의 자동차를 청소한다는 응답도 각각 41%, 34%로 조사됐다.

 

일부 응답자가 상대방의 자동차에서 목격한 물건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사용한 콘돔과 썩은 음식, 살아 있는 바퀴벌레와 구더기는 물론 상자에 담긴 죽은 고양이를 발견했다는 사례까지 나왔다. 자동차 바닥을 뒤덮은 담배꽁초나 수십 개의 패스트푸드 봉투도 언급됐다.

  

반면 첫 데이트를 앞두고 평소 계획에 없던 자동차 대청소를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42%에 달했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차량 관리에 신경을 쓴다는 의미다.

 

 

# 비싼 차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 상태

 

흥미롭게도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터틀왁스는 영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도 45%가 지저분한 자동차 때문에 첫 데이트가 마지막 데이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59%는 자동차 관리 상태를 보고 상대방의 집과 개인 공간이 얼마나 정돈돼 있을지 의심하게 된다고 답했으며, 53%는 더러운 차가 데이트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인상을 준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깨끗하게 관리하면 외관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새 배설물과 나무 수액 등을 장기간 방치하면 도장면이 손상될 수 있으며, 겨울철 도로에 뿌려지는 제설제 역시 차량 하부 부식을 촉진할 수 있다. 실내에 흘린 음식물이나 음료를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악취와 곰팡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반드시 고급차를 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쓰레기와 악취가 가득한 자동차는 피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첫 데이트를 앞뒀다면 새 옷을 고르기 전에 자동차 실내부터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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