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6,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단종…왜?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3-05 15:59:39
현대 아이오닉 6가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는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를 미국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6 N은 올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2025년형 아이오닉 6는 기존 재고 위주로 계속 판매되지만, 2026년형 모델은 미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6는 날렵한 디자인과 뛰어난 효율성을 앞세워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SUV 모델인 아이오닉 5만큼의 판매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약 1만 대의 아이오닉 6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수치다.
관세 역시 단종 결정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아이오닉 6는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지만, 아이오닉 5·9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둔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부터 7,500달러(약 1,095만 원)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선구매 수요가 사라졌고, 이후 전기차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아이오닉 5는 올해 들어 누적 5,000대 이상 판매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아이오닉 6는 올해 첫 두 달 동안 약 573대 판매에 그쳤다.
이 밖에 SUV 중심의 미국 시장에서 전기 세단이라는 차급 자체가 판매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3년 미국 출시 당시 아이오닉 6는 빠른 충전 속도와 긴 주행거리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도 미국 EPA 기준 최대 약 550㎞(342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800V 아키텍처 기반 350㎾ 급 고속 충전을 지원해, 10~80% 충전 시간은 약 18분 수준이다.
디자인 역시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차는 공기역학적 차체와 후면 듀얼 스포일러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6를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로 표현하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아이오닉 6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단종되는 여러 전기차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아큐라 ZDX, 포드 F-150 라이트닝, 폭스바겐 ID. 버즈, 메르세데스 벤츠 EQS·EQE 등도 단종 또는 판매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추후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6 N은 올해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약 1억 200만 원(7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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