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빗길’ 성능 미쉐린·콘티넨탈 공동 1위…한국타이어는 몇 위?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11-06 15:55:01

▲ 콘티넨탈 시큐어컨택트 AW

 

세계 주요 타이어 브랜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올웨더 타이어 성능 비교 시험에서 콘티넨탈과 미쉐린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국타이어는 젖은 노면과 눈길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종합 3위에 올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국 타이어 전문매체 타이어리뷰스(Tyre Reviews)는 지난달 27일 '2026/27 최고의 올웨더 타이어' 비교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시험에는 미쉐린, 콘티넨탈, 한국타이어, 굿이어, 브리지스톤, 피렐리, 팔켄, 아투로 등 8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동일한 235/45 R18 규격으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눈길, 빙판길 등 20개 항목을 평가했다.

 

# 미쉐린 눈길 최강, 콘티넨탈은 빗길 1위

 

종합 공동 1위는 콘티넨탈 시큐어컨택트 AW와 미쉐린 크로스클라이밋 2 AW가 차지했다. 두 제품 모두 전반적인 성능이 뛰어났지만, 강점을 보인 영역은 서로 달랐다.

 

▲ 미쉐린 크로스클라이밋 2 AW

 

미쉐린은 눈길과 빙판길에서 가장 우수했다. 눈길 핸들링과 제동, 가속 시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빙판길 제동과 가속 성능도 가장 뛰어났다.

 

마른 노면 제동에서도 가장 짧은 거리를 기록했다. 다만 외부 통과 소음이 상대적으로 높고 보증 주행거리당 비용이 비싼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콘티넨탈은 젖은 노면에서 강세를 보였다. 시속 80km에서 실시한 젖은 노면 제도 시험에서 31.97m로 가장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미쉐린은 32.26m로 뒤를 이었다.

 

젖은 노면 핸들링과 원형 코스 시험에서도 콘티넨탈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물이 깊게 고인 도로에서 발생하는 수막현상 대응 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타이어리뷰스는 눈길과 빙판길 주행이 많은 운전자에게는 미쉐린을, 비가 자주 내리는 환경에서는 콘티넨탈을 추천했다.

 

 

# 한국타이어 3위…수막현상·승차감에서 강점

 

국내 브랜드 가운데 한국타이어 웨더플렉스 GT는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젖은 노면 성능과 눈길 주행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젖은 노면 제동거리는 32.85m로 4위였으며, 눈길 핸들링에서는 미쉐린과 콘티넨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수막현상 대응 성능이다. 직선 수막현상 시험에서는 3위에 올랐지만, 곡선 구간에서는 참가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운전자가 체감하는 승차감 평가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다만 마른 노면과 빙판길에서는 최상위권 제품보다 다소 부족했다. 특히 빙판길 제동과 가속 성능은 각각 7위에 머물렀다.

 

경제성까지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제품에 근접한 종합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주행 거리당 비용 측면에서 비교적 유리한 모습을 보였다.

 

▲ 한국타이어 웨더플렉스 GT

 

웨더플렉스 GT는 지난해 7월 국내에도 출시됐다. 눈길 성능을 검증하는 3PMSF(Three-Peak Mountain Snowflake)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계절별 타이어 교체 부담을 줄이려는 국내 운전자에게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면 브리지스톤 웨더피크는 종합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눈길 성능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마른 노면 제동과 젖은 노면 제동, 핸들링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젖은 노면 제동거리는 37.01m로 콘티넨탈보다 5.04m 길었다. 같은 조건에서도 타이어에 따라 자동차 한 대 길이 이상 제동거리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올웨더 타이어는 일반 사계절 타이어보다 눈길 대응에 중점을 둔 제품이지만, 심한 적설이나 결빙이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전용 겨울용 타이어가 더 적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타이어 선택에서는 종합 순위뿐 아니라 운전자가 자주 마주하는 도로 환경이 중요하다. 겨울철 눈길이 많다면 미쉐린, 비가 잦은 지역이라면 콘티넨탈, 성능과 경제성의 균형을 원한다면 한국타이어가 이번 시험에서 주목할 만한 선택지로 나타났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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