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자동차 안에 두면 위험한 물건 7가지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6-19 15:53:40

 

여름철 자동차 안은 짧은 시간에도 매우 뜨거워진다. 잠깐 주차해 두는 사이에도 차량 내부 온도는 빠르게 올라가고, 평소 아무렇지 않게 두던 물건이 폭발하거나 변질될 수 있다.

 

음식처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물건도 있지만, 의약품이나 전자기기, 보조배터리, 손 소독제, 생수병처럼 의외의 물건도 주의가 필요하다. 한여름에는 차에서 내리기 전 실내와 트렁크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와 반려동물은 어떤 경우에도 뜨거운 차 안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1. 에어로졸 캔

 

헤어스프레이, 스프레이 데오드란트, 스프레이 페인트처럼 압축가스가 들어 있는 제품은 뜨거운 차 안에서 위험하다. 온도가 올라가면 캔 내부 압력도 함께 높아진다. 이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캔이 터질 수 있다. 실제로 차량 내부에 둔 스프레이 캔이 폭발해 앞유리를 뚫거나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에어로졸 제품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운동 가방이나 여행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스프레이 제품도 여름철에는 차 안에 두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2. 의약품

 

약은 열에 약하다. 뜨거운 차 안에 오래 두면 성분이 변하거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처방약뿐 아니라 일반의약품도 마찬가지다.

 

액체 약은 마르거나 변질될 수 있고, 젤 캡슐은 녹아 형태가 망가질 수 있다. 인슐린, 니트로글리세린,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처럼 응급 상황에 필요한 약은 특히 보관 온도가 중요하다. 약은 자동차 트렁크나 글로브박스에 두지 말고, 가능한 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3. 전자기기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도 뜨거운 차 안에 두면 손상될 수 있다. 단순한 도난 위험만 문제가 아니다. 고온에 노출되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고, 화면이 어두워지거나 충전이 멈출 수 있다. 심한 경우 기기가 자동으로 꺼지거나 내부 부품이 손상될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스마트폰을 차량 거치대나 대시보드 위에 둔 채 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 기기가 과열됐다면 바로 충전하지 말고 전원을 끈 뒤 서늘한 곳에서 식혀야 한다.

 

4. 배터리와 보조배터리

 

건전지, 보조배터리, 노트북 배터리, 전자담배 배터리도 고온에 취약하다. 열에 오래 노출되면 수명이 짧아지고, 누액이나 파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는 과열될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등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전자담배는 배터리와 인화성 액체를 함께 포함하고 있어 뜨거운 차 안에 두면 더욱 위험하다.

 

 

5. 음식

 

상하기 쉬운 음식은 뜨거운 차 안에 오래 두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육류, 생선, 유제품, 달걀, 조리된 음식, 샐러드, 잘라 놓은 과일 등이 대표적이다.

 

더운 날에는 세균이 빠르게 늘어난다. 냉장 보관이 필요한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는 냉장·냉동식품을 마지막에 담는 것이 좋다. 이동 시간이 길다면 보냉백이나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6. 술과 알코올 제품

 

맥주나 와인은 뜨거운 차 안에 오래 두면 맛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햇빛과 열에 오래 노출된 맥주는 향이 변하고, 와인은 익은 듯한 맛으로 변질될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이나 탄산이 있는 술은 내부 압력이 높아져 병이 터질 위험도 있다.

 

손 소독제나 알코올 세정제도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 성분은 인화성이 있어 고온이나 불꽃, 정전기와 만나면 위험할 수 있다.

 

7. 플라스틱 생수병

 

플라스틱 생수병을 뜨거운 차 안에 오래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녹을 가능성이 있다. 뜨거운 차 안에 있던 물 한 병을 마셨다고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습관을 반복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또한, 투명한 생수병은 햇빛을 한곳에 모으는 렌즈처럼 작용할 수 있다. 조건이 맞으면 차량 시트나 종이 등에 불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 결론, 차에서 내리기 전 한 번 더 확인해야

 

여름철 차량 내부는 생각보다 빠르게 뜨거워진다.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물건을 두고 내렸다가 폭발, 화재, 변질,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에어로졸 캔, 의약품, 전자기기, 보조배터리, 음식, 알코올 제품, 플라스틱 생수병은 뜨거운 차 안에 두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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