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엔 일렉트릭 vs 푸로산게 vs 우루스…400·800m 속도 대결 승자는?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7-28 15:52:09
포르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이 페라리 푸로산게와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를 상대로 압도적인 가속 성능을 과시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 채널 카와우(carwow)는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SUV 3대를 한자리에 모아 직선 가속 대결을 진행했다. 자연흡기 V12 엔진을 탑재한 페라리 푸로산게와 V8 트윈터보 엔진의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가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 SUV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과 맞붙었다.
속도 대결에 나선 페라리 푸로산게는 참가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상징성과 희소성을 자랑한다. 자연흡기 6.5리터 V12 엔진은 최고출력 715마력, 최대토크 73.0kgf·m를 발휘하며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된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에는 폭스바겐그룹의 여러 고성능 SUV에 사용되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최고출력은 657마력, 최대토크는 86.7kgf·m이며, 8단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두 차량 모두 공차중량은 모두 2.1톤을 조금 넘는다.
여기에 맞선 포르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세 차량 가운데 유일한 순수 전기차다. 차체는 경쟁 모델보다 약 500kg 무겁지만, 최고출력 1,139마력과 최대토크 152.9kgf·m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갖췄다.
제원에서 드러난 차이는 실제 대결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진행된 400m와 800m 가속 대결에서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출발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가며 두 내연기관 SUV를 압도했다. 푸로산게가 우루스를 추월해 2위를 차지했지만, 카이엔과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카이엔의 성능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추가 대결도 진행됐다. 저속 롤링 스타트 상황에서 푸로산게와 우루스가 먼저 출발해 상당한 거리를 벌렸지만,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두 차량을 차례로 추월했다. 800m 결승선에 도달하기 훨씬 전에 다시 선두를 되찾을 정도였다.
이 같은 가속력에는 일정 시간 동안 추가 출력을 제공하는 ‘푸시 투 패스(Push-to-Pass)’ 기능도 힘을 보탰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디지털 계기판에 남은 시간이 카운트다운 방식으로 표시된다.
본격적인 드래그 레이스에 앞서 시속 100마일, 약 161km에서 긴급 제동 테스트도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차량 무게가 약 500kg 더 무거우면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강력한 제동 시스템과 회생제동의 도움으로 푸로산게와 우루스보다 더 짧은 거리에서 완전히 정지했다. 단순히 가속력뿐 아니라 제동 성능에서도 경쟁 모델을 앞선 것이다.
런치 컨트롤과 모든 성능 향상 기능을 활성화한 뒤 진행된 정지 상태 400m 드래그 레이스에서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드래그 레이스 전용 노면이 아닌 일반적인 환경에서도 10.0초의 기록을 세우며 압승을 거뒀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는 11.5초, 페라리 푸로산게는 11.6초를 기록했다.
두 이탈리아 고성능 SUV 역시 2톤이 넘는 차체를 고려하면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1,000마력을 훌쩍 넘는 출력과 즉각적인 토크를 발휘하는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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