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성공 공식 따르나… 샤오미, BMW·벤츠 등 인재 대거 영입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4-28 15:49:47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 구도를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 역시 2027년 유럽 진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이미 독일 뮌헨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으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람보르기니 출신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낮은 가격과 첨단 기술, 높은 안전성을 앞세워 해외 경쟁사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자국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격 경쟁과 무리한 판매 전략이 심화됐고, 이에 따라 해외 시장 진출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샤오미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현재 현지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뉘르부르크링과 같은 고난도 서킷에서 주행 성능을 조율하고 있다. 독일에 R&D 센터를 설립한 것은 과거 여러 아시아 제조사들이 유럽 진출 전 거쳐온 전형적인 전략으로, 유럽 소비자 취향에 맞는 주행 감각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익숙한 방식이다. 현대차 역시 과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피터 슈라이어, 루크 동커볼케, 알버트 비어만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핵심 인재를 영입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 바 있다. 특히 디자인 경쟁력 강화와 주행 성능 개선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 샤오미의 이번 행보 역시 이러한 전략을 참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은 자동차 문화와 기술 수준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다양한 고난도 테스트 환경을 갖춘 핵심 거점이다. 유럽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일 브랜드와 직접 경쟁해야 하며, 이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상징적인 의미도 지닌다.

 

샤오미는 독일 R&D 센터를 위해 BMW 출신 엔지니어들을 중심으로 핵심 인력을 구성했다. BMW M4 GT3 개발에 참여했던 루돌프 디트리히가 팀을 이끌며, 클라우스-디터 그롤은 차량 주행 성능 개발을 담당한다. 그는 3시리즈, 4시리즈, Z4, X5, X6, X7 개발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최소 6명의 BMW 출신 엔지니어가 합류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 출신 디자이너, AMG 출신 엔지니어(하드웨어 개발 총괄 후베르트 휘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력 구성은 BMW와 AMG의 주행 성능 기술을 기반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실내 디자인과 포르쉐 및 람보르기니의 외관 디자인 요소를 결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럽 개발팀의 첫 적용 모델은 현재 테스트 중인 고성능 크로스오버 YU7 GT가 될 전망이다. 다만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은 부분 변경을 거친 SU7로, 샤오미의 첫 양산 모델이자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샤오미는 독일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한 뒤, 2028년에 영국과 호주 등 우측 핸들(RHD)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샤오미는 경쟁사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테슬라 중국 출신 임원 콩옌솽을 영입했으며, 상하이 기가팩토리 출신 제조 전문가 송강 역시 샤오미 오토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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