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반칙이다” 마릴린 먼로가 탔던 벤츠 경매 등장…가격 폭등 예고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4-17 15:34:57
겉보기엔 그냥 잘 복원된 클래식 메르세데스-벤츠다. 하지만 이 차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단 하나의 단서, 차 안에 있던 여행 가방에 새겨진 이니셜은 뜻밖에도 ‘마릴린 먼로’였다.
이 차량은 1950년형 메르세데스-벤츠 170S. 오는 5월 16일 영국에서 열리는 경매에 등장하며, 이미 예상가는 2억 원을 훌쩍 넘겼다. 업계에서는 최대 3억 원 이상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 “단순 소문 아니다”…문서로 확인된 먼로 소유
더 놀라운 건 먼로의 자동차라는 게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는 점이다.
추적 조사 결과, 1956년 해당 차량이 실제로 마릴린 먼로 명의로 보험에 가입됐던 기록이 확인됐다.
같은 시기 그녀는 그리스에 머물고 있었고, 차량 역시 그리스 피레우스항을 통해 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이 차는 단순히 ‘유명인과 관련된 차량’이 아니라, 먼로가 실제로 타고 이동했던 차일 가능성이 매우 큰 물건이다.
# 대시보드에도 남아있다…지워지지 않은 흔적
차량 내부에는 또 하나의 결정적 증거가 있다. 대시보드에 장착된 금장 플라크. 그 위에는 그녀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
겉으로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문서 기록과 함께 보면 이 차량의 정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한때 이 차량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하지만 전문 업체가 완전 분해 후 재조립하며 완벽에 가깝게 복원했다.
부품은 가능한 한 원 제작 방식 그대로 재현됐고, 디테일 역시 당시 수준을 충실히 반영했다. 때문에 단순한 올드카가 아니라, ‘역사까지 복원된 차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성능은 평범…하지만 가격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1.7리터 엔진, 52마력. 지금 기준으로 보면 성능은 평범하다. 하지만 이 차의 가치는 속도가 아니라 ‘마릴린 먼로가 탔던 시간’에 있다.
1950년대, 유럽을 오가던 그녀의 삶과 그 시대의 공기까지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매 시장에서는 ‘유명 인사 소유 + 확실한 증거’가 있는 차량의 가치가 급등하는 추세다.
이 차량의 경우 공식 문서, 실물 증거, 완성도 높은 복원 등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드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건 자동차가 아니라, 한 배우와 시대의 이야기다.”라며 높은 가치를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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