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크루저 닮은 중국산 픽업…1300km 주행 체리 제투어 ‘종헝 F700’ 공개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26 15:28:44
토요타 픽업트럭의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중국산 모델이 등장했다. 체리자동차 산하 제투어가 준비 중인 ‘종헝 F700’은 사다리형 프레임 기반 차체와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중형 픽업트럭이다. 랜드크루저 프라도를 떠올리게 하는 외관, 긴 휠베이스, 캠핑용 액세서리까지 갖추며 기존 픽업 강자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체리는 최근 중형 픽업 시장을 겨냥한 신형 스톡맨(Stockman)을 공개한 데 이어, 또 다른 픽업트럭인 제투어 종헝 F700을 준비하고 있다. 제투어는 체리 산하 브랜드 가운데 오프로드와 아웃도어 성향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이번 F700 역시 캠핑과 험로 주행 수요를 적극 겨냥한 모델이다.
종헝 F70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인 BYD 샤크 6와 직접 경쟁할 모델로 꼽힌다. 2025년 4월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됐으며, 2026년 4월에는 6×6 콘셉트 버전도 선보였다. 이후 제투어는 양산형 모델의 첫 공식 이미지를 공개했고, 정식 데뷔는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각진 헤드램프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두 요소가 하나로 연결되며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인상을 만든다. 측면은 전형적인 중형 픽업트럭의 비율을 따르면서도 블랙 A필러, 넓은 플라스틱 클래딩, 입체적인 휠 아치로 오프로더 분위기를 강조했다.
후면은 현대적인 테일램프와 견고한 범퍼 디자인을 적용했다. 범퍼에는 사이드 스텝이 통합돼 적재함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실용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앞세운 구성이다.
제투어는 기본형 외에도 아웃도어 액세서리를 장착한 사양을 함께 공개했다. 해당 모델에는 루프탑 텐트, 메탈 루프랙, 스노클, 보조 LED 램프 등이 적용됐다. 최근 인기가 높은 차박, 캠핑, 오버랜딩 수요를 겨냥한 구성으로 볼 수 있다.
차체 크기도 상당한데, 종헝 F700의 전장은 5,495mm다. 이는 체리 스톡맨보다 45mm 길다. 휠베이스는 3,350mm로 포드 레인저, 토요타 하이럭스 등 대표적인 중형 픽업은 물론 경쟁 모델인 BYD 샤크 6보다도 길다. 차체 크기만 놓고 보면 중형 픽업 시장에서 큰 편에 속한다.
실내에는 대시보드 하단에서 A필러까지 길게 이어지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이는 BMW가 차세대 노이에 클라쎄 모델에 적용하는 디스플레이 구성과 유사한 방식이다. 여기에 대형 독립형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더해지며, 센터콘솔 상단에는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을 고려한 물리 버튼도 배치된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은 체리 스톡맨과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종헝 F700은 사다리형 프레임 섀시를 기반으로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을 적용한다. 픽업트럭 특유의 견고함을 유지하면서 승차감 개선까지 노린 구성이다.
다만 파워트레인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스톡맨이 디젤 기반 PHEV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종헝 F700은 가솔린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한다.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단독으로 최고출력 208마력(155kW·211PS)을 발휘하며, 여기에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제투어는 아직 종헝 F700의 시스템 총출력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같은 계열의 PHEV 시스템을 사용하는 G700 SUV는 최고출력 892마력(665kW·904PS), 최대토크 1,135Nm를 발휘한다. 이를 고려하면 종헝 F700 역시 높은 출력 성능을 앞세울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는 CATL의 선싱(Shenxing) 배터리 팩이 탑재된다.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10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LTC 기준 최대 1,300km의 통합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투어 종헝 F700은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중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해외 수출 시장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BYD 샤크 6 등 글로벌 중형 픽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종헝 F700이 중국산 픽업트럭의 새로운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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