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지금 주문하면 언제 받나?

아이오닉, 테슬라, 캠리 발 묶인 자동차들…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 2021-03-30 15:24:58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생산 차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다. 이런 상황은 자동차 업체의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선보인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어쩔 수 없이 감산할 전망이다. 부품 수급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유럽 지역에 아이오닉 5를 우선 인도하고, 국내는 다음 달 중순께부터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차량 인도가 미뤄질 전망이다. 현재 유럽 사전 예약 물량은 1만 대를 넘어섰고, 국내도 사전 계약 하루 만에 역대 최대인 2만 3760대의 주문이 몰렸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사측은 29일 긴급회의를 열고 현대차 노조에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되는 카메라와 일부 모듈 등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라며 4월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서 사측은 다음 주부터 약 1주일간 울산 1공장을 멈추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울산1공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와 아이오닉 5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만약 실제로 일주일간 울산1공장이 휴업할 경우 코나는 약 6000대, 아이오닉 5는 약 6500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이 부품 수급 차질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확정된 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당장 일선 대리점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 대리점에서는 “지금 아이오닉 5를 주문하면 올해 내에 받기는 힘들다”면서 “빨라도 내년 초로 생각되는데 그것도 약속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부품 수급 문제에 봉착한 건 마찬가지다.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29일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의 연내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배터리 공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세미에 장착할 전기차용 신형 배터리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시범 생산 중이지만, 대량 생산 단계에 돌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세미 트럭 출시 일정에 대해 “배터리셀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아마도 내년에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테슬라는 원래 지난 2017년 세미 트럭 생산 방침을 밝히고, 2019년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트럭 양산에 실패했다. 올해 1월 실적 발표에서도 머스크는 연내 생산을 자신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계획이 또다시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전통 자동차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미주리주 조립공장 생산 일정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GM이 생산하는 차종은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년 등이다.

미국 포드도 22일부터 28일까지 오하이오 상용차 공장 생산을 중단했으며, 스텔란티스 역시 멕시코 공장에서 램 픽업트럭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모두 반도체 수급 문제 때문이다.

이는 일본차 업체도 마찬가지다. 토요타는 미국과 멕시코 10여 개 공장에서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아발론, 라브4, 렉서스 ES350, 툰트라, 코롤라 등 주요 모델의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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