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롤라에 적재함을?” 토요타 신형 픽업트럭 도로서 포착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04 15:15:25

▲ 브라질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 중인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기반 픽업트럭 <출처=블로그오토(BlogAuto)>

 

최근 몇 년 사이 모노코크 유니바디 기반 소형 픽업트럭 시장은 ‘트럭 같지 않은 트럭’도 충분히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왔다. 이제 토요타도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초기 무대는 남미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브라질 공공도로에서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 차량이 포착됐다. 차체 실루엣만 봐도 정체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한마디로 코롤라 크로스의 뒤쪽에 적재함을 더한 형태다.

 

해당 차량은 브라질 자동차 매체 블로그오토(BlogAuto)가 상파울루 고속도로에서 촬영한 것이다. 앞유리부터 전면부까지는 사실상 코롤라 크로스와 동일하며, 헤드램프 디자인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 브라질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 중인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기반 픽업트럭 <출처=블로그오토(BlogAuto)>

 

차체는 적재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길어졌다. 다만 늘어난 길이 대부분은 휠베이스가 아니라 후방 오버행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부 디자인에서도 픽업트럭의 성격이 드러난다. 각진 휠 아치와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라인, 소형 스포일러로 이어지는 루프레일 등이 적용됐다.

 

후면에는 비교적 큰 크기의 테일게이트가 장착됐으며, 일체형 발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테일램프는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를 연상시키는 가로형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 브라질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 중인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기반 픽업트럭 <출처=블로그오토(BlogAuto)>

 

이미 실제 주행이 가능한 프로토타입이 공공도로에서 테스트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발은 상당히 진척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픽업은 토요타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전망이다. 적재함 사용과 화물 운송을 고려해 차체 구조 보강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후에는 남미 시장에서 피아트 토로, 램 램페이지, 쉐보레 몬타나 등 모노코크 기반 소형 픽업들과 경쟁하게 된다. 여기에 향후 출시 예정인 폭스바겐 투칸과 르노 나이아가라도 경쟁 모델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 브라질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 중인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기반 픽업트럭 <출처=블로그오토(BlogAuto)>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파워트레인은 코롤라 크로스와 상당 부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라인업은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1.8리터 셀프 충전식 하이브리드, 플렉스 연료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이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브라질 현지에서 개발 중인 플렉스 연료 PHEV 모델이다. 이 모델은 휘발유와 에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E-Four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에탄올 연료 사용 비중이 높은 브라질 시장 특성을 반영한 토요타의 현지 맞춤형 전동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 브라질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 중인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기반 픽업트럭 <출처=블로그오토(BlogAuto)>

 

토요타는 2027년 1분기 중 이 픽업트럭을 공식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브라질 소로카바 공장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곳은 현재 코롤라 크로스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이기도 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요타가 2030년까지 브라질 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110억 헤알, 약 22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화로는 약 3조 원대 규모다.

 

흥미로운 점은 브라질에서 이 차량이 포착된 직후, 토요타 북미법인 CEO 오가와 테츠오가 미국 시장용 소형 모노코크 픽업 개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 브라질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 중인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기반 픽업트럭 <출처=블로그오토(BlogAuto)>

 

다만 미국 시장용 모델은 코롤라가 아닌 RAV4를 기반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오가와 CEO는 포드 매버릭의 경쟁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런 프로젝트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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