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킥보드라고?” 서류 가방 크기로 접히는 한국산 콘셉트 화제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7-06 15:13:50

▲ VtoV 1000 <출처=세컨드 화이트>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 세컨드 화이트가 개발한 접이식 전동 킥보드 콘셉트 ‘VtoV 1000’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모델은 도심 생활에 맞춘 새로운 퍼스널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한 디자인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전동 킥보드는 근거리 이동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지만, 그동안은 속도나 성능, 가격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VtoV 1000은 성능보다 ‘휴대성’에 집중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콘셉트는 과거 레드닷 수상 이력을 가진 작품으로, 최근 세컨드 화이트가 디자인 플랫폼 ‘비핸스’를 통해 다시 공개하면서 재조명됐다.

 

▲ VtoV 1000 <출처=세컨드 화이트>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접이식 구조다. 기존 전동 킥보드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의 폴딩 메커니즘을 적용해, 완전히 접으면 서류 가방 크기까지 줄어든다.

 

접는 방식도 독특하다. 먼저 발판을 안쪽으로 접어 뒷바퀴가 스티어링 컬럼 쪽으로 이동하도록 만든 뒤, 발판에 있는 잠금장치를 해제한다. 이어 핸들 컬럼을 아래로 밀어 넣고 전체 구조를 다시 접어 올리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바퀴가 외부로 드러나 캐리어처럼 끌고 이동할 수 있다.

 

완전히 접으면 자동차 트렁크는 물론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부담 없이 들고 탈 수 있는 크기가 된다. 배터리 관련 규정만 충족된다면 항공기 반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컨드 화이트는 사무실 보관에도 적합한 형태라고 설명한다.

 

▲ VtoV 1000 <출처=세컨드 화이트>

 

전체적인 디자인은 미니멀한 방향성을 강조한다. 작은 휠과 얇은 데크, 통합형 조명 등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구성이 특징이며, 이런 절제된 설계가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 기능은 일반적인 전동 킥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행 거리와 속도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엄지로 조작하는 스로틀 등을 적용해 사용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콘셉트 단계인 만큼 일부 요소는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초기 아이디어 보드에는 킥보드를 넣을 수 있는 별도의 박스 형태 구조도 등장했지만, 구체적인 역할은 밝혀지지 않았다.

 

▲ VtoV 1000 <출처=세컨드 화이트>

 

특히 배터리 위치는 설계상 핵심 변수로 보인다. 데크 내부가 폴딩 구조로 대부분 채워져 있어 배터리는 스티어링 컬럼 내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별도의 양산 소식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시간이 꽤 지난 콘셉트임에도 상용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 같은 콘셉트 디자인은 이동 수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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