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아반떼 스파이샷 포착…트레일러 견인 테스트 중 찰칵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23 15:08:47

▲ 유럽에서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테스트 중인 2027년형 현대차 8세대 아반떼 <출처=오토에볼루션>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SUV에 집중하며 세단 라인업을 축소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오히려 완전히 새로워질 아반떼를 통해 세단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8세대 아반떼 개발이 확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해외에서 포착된 스파이샷은 개발명 CN8로 알려진 차세대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의 모습을 지금까지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2027년형으로 출시될 신차는 기존의 날카롭고 낮은 디자인 기조에서 벗어나, 한층 강인하고 첨단 기술 중심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테스트 차량이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소형 트레일러 견인 능력까지 고려해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 유럽에서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테스트 중인 2027년형 현대차 8세대 아반떼 <출처=오토에볼루션>

 

북미 시장용 모델의 공식 견인 능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호주 시장에서 i30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현대차 준중형 세단은 최대 1,100kg의 견인 능력을 인증받은 바 있다.

 

현행 7세대 아반떼는 현대차 디자인 스튜디오가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Parametric Dynamics)’라고 부르는 디자인 철학을 적극 반영한 모델이었다. 쐐기처럼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과 패스트백 스타일 루프라인, C필러 주변의 플라스틱 트림은 독특한 인상을 남겼지만, 일부 디자인 요소를 두고 호불호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2027년형 차세대 아반떼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상당 부분 사라질 전망이다. 유럽에서 두꺼운 위장막을 두른 채 테스트 중인 신형 아반떼는 현행 모델의 낮고 날렵한 전면부 대신, 보다 직선적이고 당당한 전면 디자인을 채택한 모습이다. 특히 전면부에는 상위 모델인 쏘나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으며, 각진 형태의 상단 그릴이 이를 강조한다.

 

▲ 유럽에서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테스트 중인 2027년형 현대차 8세대 아반떼 <출처=오토에볼루션

 

위장막 아래에는 범퍼 하단에 배치된 헤드램프 유닛도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보다 세워진 C필러와 패스트백 스타일에서 벗어난 새로운 루프라인, 근육질의 리어 펜더는 기존 아반떼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전면보다 위장막이 상대적으로 적게 적용돼 일부 디자인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세로형 테일램프와 얇은 LED 그래픽을 적용해 차체를 한층 넓어 보이며, 전체적으로 보다 안정감 있는 비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형 아반떼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가 핵심 사양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 유럽에서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테스트 중인 2027년형 현대차 8세대 아반떼 <출처=오토에볼루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된 슬림형 디지털 계기판과 와이드 디스플레이 형태의 중앙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다만 현대차는 비용 절감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물리 버튼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 라인업에 적용된 방식과 유사하게 구성된다면, 공조장치와 오디오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물리 버튼 또는 별도 조작부 형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 플랫폼에는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고도화된 AI 음성비서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내연기관 중심 구성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는 기존과 유사한 2.0리터 자연흡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 유럽에서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테스트 중인 2027년형 현대차 8세대 아반떼 <출처=오토에볼루션>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N 역시 세대교체 이후에도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 N 브랜드가 차세대 i30 N과 i20 N 해치백을 위해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있지만, 아반떼 N의 경우 2026년형 모델에 적용된 2.0리터 터보 직렬 4기통 엔진을 개선한 버전을 계속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세대 아반떼는 세단 시장이 위축되는 흐름 속에서도 현대차가 여전히 준중형 세단에 전략적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디자인과 실내 기술, 파워트레인 구성까지 전반적인 변화가 예고된 만큼, 2027년형 아반떼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