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추진 중인데…머스크에 날아든 악재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11-06 14:59:53

▲ 테슬라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구상이 미국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변수에 직면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머스크의 거대 기술기업 통합 계획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 잘롭닉 등 현지 언론들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테슬라·스페이스X, 이미 합병 검토 착수

 

머스크는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에서 인공지능(AI)·로봇 기업으로 전환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들을 하나의 기술 생태계로 통합하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실제로 지난해 3월 xAI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인수했고, 올해 2월에는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했다. 당시 스페이스X와 xAI의 합산 기업가치는 약 1조 2,500억 달러(약 1,695조원)로 평가됐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도 단순한 추측을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지난 10월 20일 머스크가 양사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두 기업이 결합하면 전기차와 로봇, 인공지능, 위성통신, 우주개발 기술을 하나의 기업에서 운영할 수 있다. 다만 기업가치 산정과 주주 이해관계, 규제 심사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백악관 X>

 

테슬라의 중국 사업 분리 가능성도 거론됐다. 스페이스X가 미국 정부의 국방·우주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테슬라와 결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머스크는 중국 사업 분리 검토설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 선거에 6400억원 쏟아부었지만…합병에 새로운 변수

 

지난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머스크의 정치적 입지도 흔들리게 됐다.

 

미국 배니티페어에 따르면 머스크는 공화당 후보와 관련 정치단체를 지원하는 데 최소 4억 7,400만 달러(약 6,427억원)를 사용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지원한 후보들은 주요 선거구에서 잇따라 패배했다.

 

▲ 2017년 행사에서 테슬라 로드스터를 공개하는 일론 머스크

 

현지 언론들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머스크의 기업 활동과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정책에 대한 조사와 견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군사·우주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스타링크를 통해 위성 인터넷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까지 결합하면 시장 지배력과 이해충돌, 국가안보 관련 문제가 새로운 규제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했다고 해서 합병이 자동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기업 결합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DOJ) 등 규제 기관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새 의회가 출범하는 2027년 1월까지는 기존 의회 구성이 유지된다. 그러나 합병에 필요한 복잡한 절차를 고려하면 정치적 환경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최종 합병 계약이나 구체적인 거래 조건, 완료 시점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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