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중국차라고?” 디펜더 닮은 지리 SUV 등장에 논란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3-26 14:51:54
중국 지리자동차가 새로운 오프로드 SUV ‘잔지안 700(Zhanjian 700)’을 공개하며 디자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눈에 봐도 랜드로버 디펜더를 떠올리게 하는 외관 때문이다.
지리는 최근 해당 모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AI 기반 올터레인 하드코어 SUV’로 소개되며, 프리미엄 오프로드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아직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자인만큼은 강한 인상을 남긴다.
# 디펜더를 떠올리게 하는 외관
전면부가 눈에 익숙하다. 사각형 헤드램프 안에 원형 주간주행등이 결합된 구성, 그리고 단일 바 형태의 그릴이 디펜더의 시그니처를 연상시킨다.
다만 차별화 요소도 있다. 그릴에는 조명 효과가 더해졌고, 중앙에는 지리 브랜드 로고가 배치됐다.
측면 역시 유사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펜더 벤트, 차체 비율, 박스형 윈도 라인까지 전반적인 실루엣이 디펜더와 닮았다. 여기에 두툼한 플라스틱 클래딩을 더해 오프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별화는 후면부에서 드러난다. 후방 도어에서 벨트라인이 상승하는 구조를 적용해 독자적인 캐릭터를 부여했다.
# 오프로드 감성 강조한 디테일
외관은 화이트 루프와 투톤 휠을 적용했다. 후면에는 스페어타이어 캐리어가 자리 잡았고, 블랙 필러와 루프랙도 더해졌다. 전체적으로 ‘정통 오프로더’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실내는 일부만 공개됐지만, 방향성이 보인다. 레버식 기어 셀렉터와 가죽 그랩 핸들을 적용했고, 금속 재질의 물리 버튼을 다수 배치했다. 이 중 하나는 주행 모드 선택 장치로 보인다.
오프로드 전용 기능도 눈에 띈다. 차고 조절, 저속 기어(4L), 리어 디퍼렌셜 락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한 ‘SUV’가 아니라, 실제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구성이다.
# 전동화 기반 오프로더 가능성
파워트레인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지리는 통합 프레임 구조와 3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언급하며 “지능형 전기 성능”을 강조했다. 다만 완전 전기차로 보기는 어렵다.
차체 후면 양쪽 펜더에 각각 도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충전 포트, 다른 하나는 연료 주입구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하이브리드 또는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1.5L 또는 2.0L 엔진과 약 70kWh 배터리 조합이 거론된다.
# 프리미엄 오프로더 시장 정조준
잔지안 700은 다음 달 열리는 ‘오토차이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지리는 이 모델을 통해 프리미엄 오프로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성능 역시 플래그십 수준을 예고한 만큼, 가격대는 상당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디자인부터 구성까지, 기존 중국 SUV와는 추구하는 결이 다르다. 문제는 하나다. 소비자들이 이 차를 ‘지리’로 볼 것인가, 아니면 ‘디펜더의 또 다른 해석’으로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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