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로 변신한 포르쉐 924 “단돈 730만원에 팝니다”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1-20 14:41:16
포르쉐 캠핑카가 단돈 730만원이라면 어떨까.
1979년형 포르쉐를 기반으로 한 캠퍼가 등장했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유튜버 라이언 트워미는 이런 조합이 어떻게 가능한지,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에 살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줬다.
라이언 트워미의 유튜브 채널은 각종 이동식·임시 거주 공간에서 살아가는 삶을 조명하는 콘텐츠로 유명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1979년형 포르쉐 924 사파리다. 오프로드 타이어, 루프탑 텐트, 그리고 자급자족을 가능하게 하는 대형 갤리 블록을 갖춘 이 차량은 겉보기만으로도 강렬하다.
해당 빌드는 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됐고, 이후 실제 자연 속에서 주행하고 캠핑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영상으로 소개된 바 있다. 겨울철 산악 캠핑까지 소화한 만큼, 단순한 쇼카가 아니라 상당한 내구성을 갖춘 것이 입증됐다.
다만 해당 포르쉐 924는 처음부터 정상 상태가 아니었다. 트워미가 차량을 인수했을 당시에는 주행이 불가능했고, 약 3주에 걸친 정비 끝에 다시 도로로 복귀했다.
초기에는 과열 문제, 라디에이터 팬 작동 불량, 냉각수 누수, 고온 시 시동 불가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해결한 뒤 첫 주행에서 지인들과 함께 인근 사막으로 향해 이 독특한 포르쉐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924를 캠퍼로 바꾸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트워미는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chopshopcrew’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개조에 나섰다. 이들은 엔진 수리뿐 아니라 실내외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가했다. 현재 차량의 투톤 외장 컬러는 순정이 아니며, 래핑으로 새롭게 마감됐다. 루프랙에는 헬라(Hella) 보조등과 루프탑 텐트가 장착됐다.
실내는 대나무 소재로 제작된 센터 콘솔이 새롭게 설계돼 뒤쪽까지 이어지며, 차량 전용으로 제작된 독창적인 주방 공간이 마련됐다. 이 갤리 블록에는 팝업식 조리대와 슬라이드식 대나무 조리 공간, 개인 물품 수납공간, 물탱크와 USB 전원 수전이 포함됐다. 여기에 2구 LP 가스스토브와 휴대용 배터리 뱅크까지 더해져, 장거리 캠핑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갖췄다. 실내조명 역시 세심하게 연출됐다.
차량은 실내 공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원래 924는 2도어 4인승 구조였지만, 갤리와 수납 시스템으로 인해 뒷좌석은 완전히 사라졌다. 일부 포르쉐 순혈주의자들이 924를 ‘가장 포르쉐답지 않은 포르쉐’로 평가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런 변화는 오히려 반가울지도 모른다. 여기에 후면 유리에 흡착식 연료 탱크를 추가하고 루프탑 텐트를 얹으면서 캠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트워미는 이 차량을 실제로 여러 차례 사용해 왔으며, 내용을 그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다만 이제 그는 이 1979년형 포르쉐 924 캠퍼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 차량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5,000달러(약 736만 원)다.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 매물 설명에 따르면 현재 차량은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연료라인 교체나 배터리 문제일 가능성이 언급돼 있다.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판매자는 “정리가 필요하다”라는 이유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참고로 더 좋은 상태의 924 사파리 스타일 차량이 8,000달러(약 1,178만 원) 선에서 거래된 사례도 있어, 희귀한 수집품이라기보다는 실험적이고 개성적인 포르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포르쉐를 타고 캠핑을 간다”라는 설정은 여전히 강력한 끌림을 준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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