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1억1,730만 달러 규모 P550 무인 드론 82대 도입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7-23 14:35:05
미국 육군이 자율비행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최신 군사용 드론을 대규모로 도입한다. 별도의 활주로나 발사 장비 없이 이착륙할 수 있고, 감시·정찰부터 통신 중계와 정밀 타격까지 다양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기체다.
외신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미 육군은 미국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가 개발한 무인항공시스템(UAS) ‘P550’ 82대를 도입하기 위해 1억1,730만 달러, 한화 약 1,730억 원을 투입한다.
P550은 2024년 처음 공개된 전기수직이착륙(eVTOL) 방식의 무인기로, 미 육군의 대대급 장거리 정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다. 정보·감시·정찰(ISR)을 비롯해 전자전, 통신 중계, 공중 감시와 엄호, 정밀 타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장 큰 특징은 임무에 따라 장비를 빠르게 교체할 수 있는 모듈식 구조다. 운용 병력은 별도의 공구 없이 5분 이내에 센서와 카메라, 통신 장비, 무장 등 탑재 장비를 교체할 수 있다. 외부 업체가 개발한 장비도 장착할 수 있으며, 배터리 역시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다.
P550의 최대이륙중량은 약 25kg이며, 기체 길이는 약 1.8m다. 이 가운데 약 7kg을 각종 임무 장비 탑재에 사용할 수 있다.
최대 비행시간은 약 5시간이며, 지상통제시스템과의 통신 환경에 따라 최대 약 60km 떨어진 지역까지 운용할 수 있다. 수직으로 이착륙하기 때문에 활주로나 별도의 발사대가 필요하지 않아 산악지대나 도심, 야전에서도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다.
내장된 자율비행과 AI 기술도 핵심이다. 구체적인 기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운용자의 지속적인 조종 없이 복잡한 비행경로를 따라 이동하고 제자리비행에서 전진비행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전파 교란이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사용이 제한되는 환경에서도 주변 물체를 탐지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통신과 위성항법이 불안정한 전장에서 드론의 생존성과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능이다.
P550은 특정 임무용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거나 여러 종류의 지상통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향후 새롭게 개발되는 센서와 무장도 탑재할 수 있어 장기간 성능 개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P550은 미 육군뿐 아니라 일부 동맹국에서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어로바이런먼트는 구체적인 도입 국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현대전에서 드론의 역할이 단순한 정찰 수단을 넘어 전자전과 통신, 타격 임무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임무 장비를 바꿀 수 있는 모듈형 자율비행 드론이 향후 각국 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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