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인간 운전자보다 사고 적어”… 충돌률 최대 68% 낮다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7-27 14:18:42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구글에서 시작된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의 차량이 운전자보다 사고를 더 적게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웨이모의 자율주행차가 같은 거리를 달렸을 때 운전자보다 사고를 낼 가능성이 68% 낮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웨이모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 미국 4개 도시의 운행 기록을 분석해 진행됐다.
도시별 결과를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웨이모가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닉스에서는 사고가 사람보다 76% 적었고, 로스앤젤레스는 71%, 샌프란시스코는 35% 낮았다. 오스틴에서는 사고가 4% 더 많았지만, 조사 대상이 적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고 종류를 살펴봐도 차이가 있었다. 다른 차량과 부딪히지 않고 혼자 발생한 사고는 일반 운전자보다 85% 적었고, 사람이 다치는 사고도 81%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모든 자율주행차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자율주행차 업체들이 사고가 나면 반드시 신고해야 하지만, 얼마나 많이 운행했는지까지 공개할 의무는 없다. 웨이모는 운행 거리까지 공개하고 있어 이번 연구가 가능했지만, 다른 자율주행 업체들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사람 운전자와 자율주행차의 사고 신고 기준도 서로 다르다. 일반 운전자는 사람이 다치거나 피해 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만 신고하면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자율주행차는 작은 접촉 사고도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 차량에 장착된 고가의 센서가 작은 충돌에도 손상될 수 있어 수리비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런 차이를 고려해 같은 기준으로 다시 데이터를 분석했다. 중복으로 신고된 사고와 사람이 직접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는 제외했고, 사람이 운전했다면 경찰에 신고했을 사고만 골라 비교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동안 보고된 자율주행차 사고 736건 가운데 실제 비교 대상이 된 사고는 약 22%였다. 이 중 웨이모 차량 사고는 89건이었고, 실제 자율주행 모드에서 발생한 사고는 64건으로 집계됐다.
연구를 이끈 에릭 테오 IIHS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앞으로 더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라며 “다만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공개하고 장기간 연구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가 사람보다 더 안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표본이 적고 다른 업체의 자료 역시 충분치 않아, 자율주행 기술 전체가 사람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하기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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