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성능 저하 분석했더니… 일부 차량서 우려 수준의 열화 확인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1-15 14:17:34
전기차 확산과 함께 배터리 수명과 열화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열화가 과장됐다고 보고, 또 다른 쪽에서는 전기차의 치명적 약점으로 지적한다.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배터리는 사용에 따라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장기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테슬라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열화 양상이 사례별로 크게 엇갈리며, 이를 둘러싼 평가 역시 분분하다. 일부 차량에서는 양호한 수명이 확인되는 반면, 예상보다 빠른 열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가 매년 발간하는 임팩트 리포트에서는 배터리가 32만㎞ 주행 후에도 초기 용량 대비 최대 12% 이내의 손실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에서 차량이 평균적으로 폐차되는 주행거리와 맞먹는 수준으로, 사실상 차량 수명과 맞물린 수치다.
2025년 ‘Pickles Automotive Solutions’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주요 전기차가 13만㎞ 주행 후에도 평균 90% 이상의 용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모델은 테슬라보다 배터리 열화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250대 이상의 중고 전기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 전기차는 평균 99.3%의 배터리 용량을 유지했고, 테슬라는 평균 93.3%의 준수한 용량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도, 최근 몇 달간 일부 테슬라 차량에서는 배터리 열화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원인으로는 일부 차량은 6개월 만에 9600㎞ 주행 후 배터리 용량이 5% 감소했고, 심한 경우 첫해부터 열화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중고 전기차 구매는 ‘복불복’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기차 마니아 채드 모란은 이러한 문제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웹 포털 ‘Tesla Roamer’를 개발했다. 해당 사이트는 테슬라 신차 및 중고차 재고 목록을 기반으로 주행 가능 거리와 공인 EPA 주행거리를 비교, 배터리 열화 수준을 산출한다. 이를 통해 일부 차량은 초기 용량 대비 30% 이상 감소한 사례도 확인됐다. 연식 기준으로 4년 이상 된 차량의 평균 열화율은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정책에 따르면, 초기 용량 대비 높은 수준의 열화가 발생한 차량은 무상 배터리 교체 대상이다. 예를 들어, 2021년형 모델 3 후륜구동(RWD) 차량이 12만㎞ 주행 후 31% 배터리 열화를 보인 경우, 배터리 보증은 2029년 또는 16만㎞를 주행한 시점까지 유효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일반적인 신차 구입이나 정상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부 특정 차량이나 배터리 셀 불량 사례에서는 빠른 열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중고 전기차 구매 시에는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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