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21명이 움직였다…제네시스 GV90, 벤틀리급 ‘나만의 차’ 미국 간다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8-31 13:39:33
제네시스가 초고가 맞춤 제작 프로그램 ‘원오브원(One of One)’의 글로벌 확대에 나선다. 중동의 소수 고객 요청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을 한국에 이어 미국 시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GV90 공개 행사에서 미국 고객을 위한 원오브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에서 운영 중인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는 미국 고객의 취향과 구매 방식에 맞춰 별도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 시작은 단 21명의 고객
원오브원 프로그램은 중동 지역 고객 21명의 맞춤 제작 요청이 계기가 됐다.
제네시스는 이들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전용 시설까지 마련했고, 현재 중동에서는 G90과 G80, GV80을 대상으로 원오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후 한국 시장에도 관련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일반적인 옵션 선택을 넘어 외장 색상과 실내 소재, 마감 등을 고객 취향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벤틀리의 뮬리너(Mulliner)나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처럼 고급차 업체들이 운영하는 주문 제작 서비스와 비슷한 영역이다.
# “미국 고객에 맞게 다시 만들어야”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창의책임자(CCO)는 외신 카스쿱스와 인터뷰에서 원오브원 프로그램의 미국 도입과 관련해 미국 고객에 맞는 별도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단순히 색상과 가죽 옵션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집으로 디자이너와 소재 샘플을 가져가는 방식 등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가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미국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과 대상 차종, 가격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GV90이 핵심 모델 될까?
관심은 최근 공개된 대형 전기 SUV GV90에 쏠린다.
제네시스는 아직 GV90이 미국 원오브원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된다고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브랜드 최상위 플래그십이라는 점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GV90은 제네시스가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가 초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한 모델이다.
여기에 원오브원 프로그램까지 결합할 경우 제네시스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이 경쟁하는 맞춤형 럭셔리 시장에서 보다 직접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차량 자체의 성능이나 디자인뿐 아니라 “나만을 위해 만든 자동차”라는 희소성을 판매하는 브랜드 전략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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