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도 뒤집나?” 영하 22도에도 성능 유지하는 배터리 등장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2-20 13:32:02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둥펑 자동차가 에너지 밀도 350㎾h/㎏ 수준의 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시험 차량을 공개했다. 이후 중국 최북단 모허 지역에서 혹한기 주행을 포함한 ‘겨울철 집중 프로그램’을 통해 성능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는 극한 환경에서 배터리의 성능·안정성·내구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은 물론, 배터리 시스템과 구조적 안전성도 핵심 평가 항목이다.
둥펑은 해당 배터리가 1회 충전 시 최대 약 1,000㎞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영하 22도의 저온 환경에서도 에너지 용량의 약 72%를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둥펑은 오는 9월 중 고체 배터리를 전기차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대중 시장에 본격 출시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폭스바겐, BMW, 도요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유사한 고체 전지 기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될 경우 주행거리 확대와 충전 속도 개선, 안전성 향상 등 전기차의 핵심적인 한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배터리 비용 절감이 현실화되면 전기차 가격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환경 측면에서도 기대 효과가 크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주행 중 배출가스가 없어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을 완화하고, 소음도 상대적으로 적다. 여기에 유지·연료비 절감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최근 수요 둔화로 이른바 ‘캐즘’에 직면한 전기차 시장의 침체 흐름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주행거리와 충전,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고체 배터리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전기차 대중화에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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