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아 보이즈 여전히 기승… 현지 경찰 “현대·기아차는 무조건 실내 주차하라”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5-09-22 13:29:23

▲ 파손된 기아 차량 <출처=유튜브 ‘WTHR’>

 

미국에서 현대·기아차를 노린 절도 사건이 여전히 활발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텍사스주 글래드 워터에서는 이른바 ‘기아 보이즈(Kia Boys)’라 불리는 절도범들이 기아차를 대상으로 침입·차량 절도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주일 사이에 세 건의 기아차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절도 트렌드로 불리는 ‘기아 챌린지(Kia Challenge)’는 2022년 SNS 틱톡에서 기아 차량의 취약점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2011년에서 2021년 사이에 생산된 일부 기아와 현대차 모델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시동 차단 장치)가 장착되지 않아, 스마트키 없이도 시동을 걸 수 있었다. 이를 발견한 범죄자들은 USB 케이블을 이용해 시동 배선을 조작한 뒤, 차량을 몰고 다니거나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 파손된 기아 차량 <출처=유튜브 ‘WTHR’>

 

이에 대해 현지 경찰은 현대·기아차 소유주들에게 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차고가 있다면 반드시 차량을 차고 안에 보관할 것, 차고가 없는 경우에는 조명이 밝은 곳에 주차하고,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나 GPS 추적기 같은 도난 방지 장치를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기아차 소유주들은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경고하며, 특히, 기아차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다수 발생한 만큼, 주차 환경이 중요한 방어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 기아 챌린지 영상 <출처=틱톡 ‘WTHR’>

 

기아와 현대차는 이미 해당 차량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으며, 이를 통해 도난 취약점을 보완 가능하다. 도난 방지 업데이트를 설치한 차량은 스마트키로 잠긴 상태라면 SNS에서 알려진 방식으로는 시동을 걸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차주들이 업데이트를 미루거나 설치하지 않아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약 30분이면 가능하고, 해당 업데이트를 적용하려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이 아닌 차량에 대해서는 기아와 현대가 무료로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제공 중이다.

 

▲ 기아 챌린지 영상 <출처=틱톡 ‘WTHR’>

 

‘기아 보이즈’의 목적은 단순한 절도가 아니다. 차량을 훔쳐 그 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하며 ‘인터넷 명성’을 추구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10세 남짓의 아이들까지 범행에 가담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미 당국은 이들이 미칠 사회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소유주들은 도난 방지 업데이트를 즉시 설치하고, 안전한 주차 환경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다. 미 경찰은 실내 주차를 강조하며, 추가적인 보안 장치를 사용해 차량을 보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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