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개 '스팟'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 2022-01-18 12:59:19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2022 CES)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봇개를 데리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스팟은 로봇개의 이름이다.
이날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미래 비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마트 팩토리 개발 계획부터 우주 로봇까지 다채로운 구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간과한 것이 바로 현대차 지배 구조다. 이날 정 회장이 데리고 나온 로봇개를 만든 곳은 보스턴다이내믹스다.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이외에도 정 회장이 지분을 들고 있는 기업이 연초부터 심상찮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원래 873만 2290주를 보유했었는데, 이중 123만 2299주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에 매각한 것이다.
이렇게 지분을 매각하면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할 수 있고, 향후 지배 구조 개편을 위한 종잣돈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정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꿈틀거리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역시 정 회장이 지분의 11.72%를 보유한 곳이다.
이 밖에 최근 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과 흡수합병해 탄생한 현대오토에버도 정 회장이 7.33%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처럼 정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최근 연이어 몸집을 불리거나 현대차그룹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