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서 멈춰 선 신형 투싼, 연기 활활…대체 무슨 일이?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8-05 12:56:12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길을 달리던 차세대 현대차 투싼 프로토타입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트레일러를 견인하며 가혹한 제동 시험을 진행하던 중 앞 브레이크가 과열됐고, 결국 양쪽 앞 타이어까지 파손되면서 테스트가 중단됐다. 다만 이는 양산차 결함이 확인된 것이 아니라 한계 상황에서 약점을 찾아내기 위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대차는 알프스 산악도로에서 차세대 투싼 시험차로 견인·제동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프로토타입이 트레일러를 끌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며 반복적으로 제동하던 중 앞 브레이크 한쪽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이후 불이 붙었다. 지원 차량이 즉시 현장에 도착해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 브레이크에서 발생한 열이 휠로 전달되면서 양쪽 앞 타이어가 차례로 파손됐다. 프로토타입은 결국 현장에서 주행을 멈췄다.
# 양산차 결함으로 보기는 일러
사진만 보면 심각한 결함처럼 보이지만, 이번 상황을 양산형 투싼의 품질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은 출시 전 테스트카에 일반 운전자가 경험하기 어려운 극한 조건을 반복적으로 가한다.
특히 무거운 트레일러를 견인한 채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제동을 반복하면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고도가 높은 산악지대에서는 냉각 조건도 평지와 달라 브레이크 시스템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이 같은 시험은 브레이크 냉각 성능과 제어 소프트웨어, 부품 내구성 등의 한계를 확인하고 양산 전에 개선하기 위해 진행된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문제가 있는 차량을 그대로 출시한다는 의미보다 개발 과정에서 보완점을 발견한 장면에 가깝다.
# 17인치 대형 화면과 물리 버튼 공존
이번 스파이샷은 사고 장면뿐 아니라 차세대 투싼의 외관과 실내를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준다. 최신 프로토타입은 이전보다 전면부 위장막이 줄어들어 새로운 차체 형태와 조명 구성을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실내 중앙에는 가로형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화면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가 탑재될 전망이다.
대시보드는 수평적인 구조와 간결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별도의 소형 디지털 계기판과 새로운 도어 트림도 확인된다. 사각형과 원형을 결합한 ‘스퀴클(Squircle)’ 형태의 스티어링 휠도 눈에 띈다.
다만 물리 버튼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형 화면 아래에는 공조장치와 오디오 등을 조작하는 버튼과 회전식 다이얼이 남아 있어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각지고 강인해진 차체
차세대 투싼은 현행 모델의 복잡한 곡선과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 대신 직선적이고 각진 디자인을 채택한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에서 영향을 받아 넥쏘와 싼타페처럼 한층 당당한 SUV 이미지를 강조할 전망이다.
전면부는 보닛과 그릴이 보다 평평하고 수직적인 형태로 바뀌며, 조명에는 폭을 강조하는 가로형 그래픽이 적용된다. 측면은 높아진 글래스하우스와 단순해진 차체 면, 두드러진 휠 아치를 통해 강인한 분위기를 낸다.
#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
파워트레인의 구체적인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역시 시장과 파워트레인에 따라 함께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투싼은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년에 2027년형 또는 2028년형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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