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XRT 프로, 눈길 위에서 드러난 진짜 성격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2-04 12:51:05

 

북반구 곳곳에 여전히 겨울이 머물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Sam CarLegion’이 또 한 번 흥미로운 설원 테스트를 진행했다. 무대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캐나다. 평소 드래그 레이스가 열리던 장소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조건에서 SUV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시험이었다.

 

샘은 자신이 매년 진행하는 ‘슬립 앤 그립(Slip ‘N Grip)’ 겨울 시리즈의 최신 에피소드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편의 하이라이트는 현대차 대표 대형 SUV, 2026 팰리세이드 XRT 프로가 경쟁 모델들과 설원에서 맞붙었다는 점이다.

 

 

# 팰리세이드 XRT 프로 vs 파일럿 트레일스포츠 vs CX-90

 

이번 대결은 가솔린 기반 대형 3열 SUV들이 주인공이었다. 참가 차량은 팰리세이드 XRT 프로, 혼다 파일럿 트레일스포츠, 마쓰다 CX-90 등 3개 모델이다

 

팰리세이드 XRT 프로는 3.5리터 자연흡기 V6 엔진으로 287마력을 발휘하며, 현대의 H-트랙 AWD 시스템을 갖췄다.

 

 

혼다 파일럿 역시 3.5리터 V6로 285마력을 내며, 트레일스포츠 사양답게 오프로드 성향을 강조했다.

 

마쓰다 CX-90은 3.3리터 터보 V6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파워트레인을 적용했고, 고성능(HO) 사양은 340마력에 달한다.

 

출력만 보면 CX-90이 압도적이지만, 눈과 얼음 위에서는 단순한 마력보다 타이어 접지력과 AWD 구동력 배분이 훨씬 중요하다.

 

 

# 설원 드래그 레이스…결과는?

 

첫 번째 테스트는 눈과 얼음이 깔린 임시 트랙에서 진행된 드래그 레이스였다.

 

결과적으로 CX-90이 1위를 차지했지만, 팰리세이드와 파일럿 역시 큰 차이 없이 근접한 기록을 보였다. 즉, 절대적인 출력에서 불리해도 팰리세이드의 AWD 세팅은 설원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한 셈이다.

 

특히 이런 환경에서는 직진 가속보다도 휠스핀이 얼마나 억제되느냐가 관건인데, 팰리세이드는 안정적인 출발 성능을 보여줬다.

 

 

# 슬라럼 테스트에서 드러난 팰리세이드의 한계

 

이후 긴급 회피 테스트는 생략되고 바로 슬라럼(콘 회피) 구간으로 넘어갔다. 여기서 팰리세이드는 전륜 기반 플랫폼 특성상 언더스티어가 강하게 나타나며 38.95초의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반면 CX-90은 i-액티브 AWD 특유의 적극적인 구동력 배분 덕분에 높은 신뢰감을 줬고, 같은 타이어 조건에서도 더 스포티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혼다 파일럿 역시 안정적인 균형을 보이며 세 차량의 기록은 근소한 차이로 갈렸다.

 

 

# 결론, 팰리세이드는 ‘안정형 패밀리 SUV’였다

 

이번 테스트는 팰리세이드 XRT 프로가 단순히 도심형 SUV가 아니라, 혹독한 겨울 환경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AWD 성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슬라럼처럼 민첩성이 요구되는 구간에서는 전륜 기반 세팅의 한계가 드러났고, 마쓰다처럼 후륜 기반 성향의 SUV가 좀 더 유리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팰리세이드는 설원에서도 빠르기보다는 안정적인 패밀리 SUV로서의 성격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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