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호원 전시회에 다녀와서<동영상>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3-04-03 12:47:55
보는 순간 고향, 부모님, 따스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작가 김호원의 작품이 광화문 한 갤러리에 걸렸다.<갤러리 내일>
작가는 머릿속 유년의 기억을 되살려 골라낸 하나의 유화물감으로 판을 만들고, 그 위를 춤추듯 칼끝으로 낱낱이 긁거나 파내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이 유독 아련한 회상의 색채를 띠고 깊은 원근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김호원의 캔버스 위 색채는 인위적이거나 터무니없이 추상적이지 않고, 관객이 그림에 빨려 들어가 손끝으로 사물을 직접 만져도 될 것 같은 친근감이 있다. 특히 그림이 내뿜는 사실적인 풍경과 진지한 색채는 마치 나의 기억을 끄집어낸 것처럼 묘한 동질감도 느껴진다.
작가는 남도가 고향이다. 그림 속 들판이 유독 애잔하고 풍요로우며, 그립고도 섬세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유일까. 김호원의 그림에서 관객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나를 발견한다. 김호원의 다음 전시회가 기다려진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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