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이어 영국도 참전… 런던 달릴 로보택시 정체는?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12 12:47:14
영국 런던에서도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 차량호출 플랫폼 우버(Uber)와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가 영국 최초로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며 이용자 모집에 나섰다.
양사는 최종 규제 승인이 이뤄지는 즉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런던 지역 우버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기자 명단 등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탑승 예정 차종은 포드 머스탱 마하-E다.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는 공공도로에서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훈련된 안전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한다. 완전 무인 운행은 아직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유럽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로보택시 상용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반면 유럽은 규제와 기술 검증 과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도입 속도가 더뎠다. 현재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웨이브 케이티 피셔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일반 대중이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초기 서비스는 제한된 규모의 차량으로 운영된다. 이용자가 배차 과정에서 자율주행 차량과 연결될 경우 해당 차량을 선택하거나 기존 우버 차량으로 변경할 수 있다. 우버는 로보택시 이용 요금을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브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인공지능(AI)과 카메라,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도심 환경을 인식하고 주행한다. 2018년부터 런던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해 왔으며, 버스와 자전거가 많고 보행자 밀도가 높은 런던 특유의 복잡한 교통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정식 상용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특히 런던교통공사(TfL)의 허가가 핵심 절차로 꼽힌다. 현재 영국 규정상 완전 무인 상업용 차량 호출 서비스는 허용되지 않지만, 자율주행차법 시행에 따라 규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웨이모 역시 이미 런던에서 시험 운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업 서비스 진출을 준비 중이다. 또한 우버는 중국 바이두의 자율주행 서비스 ‘아폴로 고’의 런던 운행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며 약 50대 규모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웨이모도 오스틴 지역에서 25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로보택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전개되던 자율주행 경쟁이 유럽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주요 도시들이 자율주행 교통체계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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