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난 테슬라 로드스터에 유명 유튜버 일침…“결국 눈속임에 불과”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10-19 12:37:34

 

테슬라가 9년 만에 공개한 차세대 로드스터의 화려한 공중비행 시연을 두고 세계적인 IT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MKBHD)가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기술적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정작 자동차의 성능과 실용성보다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의 스페이스X 시험시설에서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차량은 곡면 벽을 타고 올라 거꾸로 매달리는가 하면, 공중에서 차체를 회전시키고 여러 대의 테슬라 차량 위를 뛰어넘는 묘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브라운리의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이번 행사를 역대 가장 놀라운 제품 시연 중 하나로 평가하면서도, 화려한 묘기가 정작 차량의 핵심 정보에서 관심을 돌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중비행과 회전 시연에 대해서는 엄청난 기술적 노력이 들어갔지만, 결국 파티용 묘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2017년 공개했던 기존 로드스터 디자인을 폐기하고 새 디자인으로 전환한 사실을 가리는 눈속임이라는 비판도 덧붙였다.

 

# 초고압 가스탱크 충돌 안전성도 도마 위

 

브라운리가 가장 우려한 부분은 냉가스 추진 시스템의 안전성이다. 그는 탑승자 머리 가까이에 약 689bar(1만 PSI)의 고압가스를 저장하는 탱크가 설치되는 점을 거론하며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차체 하부의 팬을 이용해 강력한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흡착 시스템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맥머트리 스펠링 같은 고성능 전기차에 적용된 기술로, 실제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로드스터는 기본형과 퍼포먼스, 스러스트, 로켓 등 4개 버전으로 구성된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흡착 팬이 적용되며, 스러스트 모델은 후방 냉가스 추진기를 추가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0.85초 만에 가속한다는 설명이다.

 

최상위 로켓 모델은 추가 추진기를 장착해 공중 도약과 자세 제어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추진가스 저장 공간 때문에 조수석을 없앤 1인승 구조이며, 일반 도로 주행을 위한 인증도 받지 못했다.

 

실용성에도 의문이 남는다. 일부 외신은 스러스트 모델의 압축가스가 약 6초 만에 소진되며 외부 충전시설에서 재충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화려한 가속과 공중 묘기를 반복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큰 셈이다.

 

 

# 2017년 공개하고 2028년 생산…11년의 기다림

 

출시 일정도 논란이다. 테슬라는 2017년 2세대 로드스터를 처음 공개하며 2020년 생산을 예고했지만, 여러 차례 연기한 끝에 이번에는 2028년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브라운리는 새 일정에 대해서도 기대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앞서 예약금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낸 로드스터 예약을 취소했으며, 환불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시연을 성공적인 엔지니어링 실험이자 마케팅 행사로 인정하면서도, 로드스터가 테슬라 사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테슬라가 공개한 것은 제한된 시험환경에서 공중 도약에 성공한 시제품이다. 일반 소비자가 구매해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는 양산차의 안전성이나 내구성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지적과 불신에서 벗어나라면 테슬라가 풀어야 할 숙제는 명확하다. 자동차를 하늘로 띄우는 것에 성공했다면, 이제는 그 기술이 실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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