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블루투스 함부로 연결하면 안 되는 이유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10-05 12:14:35
낯선 도시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내비게이션이나 음악을 위해 휴대폰을 차량에 연결하기 쉽다. 하지만 별생각 없이 블루투스나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했다가 차량 반납 후에도 개인정보가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렌터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휴대폰 번호와 연락처, 통화·메시지 기록, 내비게이션 목적지 등이 저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숙소나 회사, 자주 방문한 장소가 남아 있다면 다음 이용자가 이전 운전자의 생활 반경까지 짐작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할 때 차량이 연락처나 통화 기록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하지 않은 정보라면 동기화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USB나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도 무조건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기능에 따라 위치와 목적지, 연락처 등 일부 정보가 차량과 공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FTC는 단순 충전 목적이라면 차량 USB 포트 대신 12V 충전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권고한다.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 역시 블루투스와 USB,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통해 연결된 기기의 일부 데이터가 차량 시스템에 저장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차량 반납 전에는 반드시 기기를 삭제하고 개인정보를 지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요한 점은 휴대폰에서 블루투스 연결만 끊어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설정에 들어가 등록된 휴대폰을 직접 삭제하고, 최근 통화와 연락처, 문자메시지, 내비게이션 목적지와 즐겨찾기 주소도 확인해야 한다.
차량에서 스포티파이(Spotify) 등 스트리밍 계정에 직접 로그인했다면 로그아웃도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마지막으로 사용자 프로필 삭제나 공장 초기화를 실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공장 초기화를 해도 자동차 제조사나 렌터카 업체 서버로 이미 전송된 주행·위치 데이터까지 삭제되는 것은 아니다. 초기화는 차량 내부에 남은 개인정보를 지우는 조치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렌터카에 휴대폰을 연결하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를 공유했고, 반납 전에 제대로 삭제했느냐다. 개인정보가 걱정된다면 처음부터 차량과 연결하지 않고 휴대폰 거치대와 12V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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