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망토 쓴 듯 '쓰윽~' 사라지는 친환경 주택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co.kr | 2023-01-20 12:07:45
‘아메리칸 사이코’ 같은 유명 작품에 참여한 할리우드 음악 프로듀서 핸리(Hanley) 부부는 2010년 초 기존에 거주하던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컨테이너 집이 정부 규제에 맞지 않는 불법 주택임을 고지 받았다.
이후 자신의 인맥과 재력을 활용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직접 짓기로 마음먹은 그들은 로스앤젤레스 건축가 토마스 오신스키(Tomas Osinski)의 도움을 받아 영화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감을 받은 집을 직접 건축한다.
인비지블 하우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투명 집은 풍경과 적절히 조화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마치 투명 망토를 쓴 듯 감쪽같이 주변 환경에 녹아들어 마치 집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시간, 날씨,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 특별한 집은 2013년에 착공해 2019년 완공됐으며, 수백만 달러의 건축비를 투입했다. 68.5m 길이의 직사각형 컨테이너 형태로 외관이 완전히 반사 유리로 덮여 있어 주변 풍경을 거울처럼 반사한다.
삼면을 개방하도록 설계된 이 집은 스마트홈으로 최적의 실내 주거 환경을 스스로 조성한다. 파사드 유리는 열 반사 유리로 자외선 및 적외선 파장을 필터링해 내부 공간 온도를 조절한다.
가격만 70만 달러(약 8억 6000만 원)가 넘는 이 유리는 옮기고 설치하는 데에만 1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지붕에는 3개의 13kW 파워월 배터리에 연결된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또한 지열 패널이 설치돼 온수 및 실내 난방, 온수 수영장 등에 사용된다.
사막 한가운데 지어진 거대한 현대 조형예술 작품 같은 독특한 디자인의 인비지블 하우스는 데미 로바토, 리조, 디플로 등 수많은 미국 연예계 인사들이 머무는 등 그야말로 할리우드의 명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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