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닳아 생기는 고무 가루 다 누가 마시나?

“버스 하루에 자몽 1개 크기의 타이어 먼지 발생”

김다영

auto@thedrive.co.kr | 2020-10-07 12:02:03



전 세계 도로를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들의 타이어는 계속 닳아 없어진다. 그렇다면 닳아서 사라지는 타이어 입자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점점 더 자동차 배출가스를 제한하는 가운데 최근엔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오염 입자가 새로운 환경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타이어가 닳아 없어지면서 배출되는 먼지와 입자를 가리킨다. 

이처럼 배출되는 타이어 오염 입자는 폐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에도 부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 영국에서 발표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수상작 가운데 ‘타이어 콜랙티브’가 개발한 콘셉트는 타이어 회전 시 타이어 오염 물질의 60%를 빨아들이도록 설계됐다.  

타이어에 장착된 이 장치는 공기 필터와 같은 역할을 해서 오염 입자가 대기 중으로 날아가기 전에 잡아낸다. 이를 개발한 ‘타이어 콜렉티브’에 따르면 필터에서 흡수된 입자들은 타이어 제조업체가 타이어 생산에 재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소형 해치백 기준 타이어는 1km 주행마다 약 4.5그램의 오염 입자를 발생시킨다. 마찰로 인해 입자가 방출되기 때문에 이는 차량이 무거울수록 더욱 심해진다. 이는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받는 전기자동차에도 해당하는 문제다. 배터리 팩이 무겁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배기가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타이어에선 예상치 못한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어 콜렉티브’에 빠르면 버스 1대 기준으로 하루에 자몽 1개 정도 크기의 타이어 먼지 더미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타이어 콜렉티브’는 타이어 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장치가 스티어링 너클에 부착되며 차량의 교류발전기에서 전원을 공급받는다.  

이 장치는 다른 헤파(HEPA) 필터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오염원을 바로 근원적으로 포착하기 때문이다. 타이어에서 발생한 오염 입자는 공기 중에 떠 있을 뿐만 아니라 물에도 날아갈 수 있어 이번 개발은 그동안 주목하지 못한 타이어의 환경오염 및 해결책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타이어 콜렉티브’는 현재 2개의 글로벌 타이어 생산업체와 주요 자동차 회사와 협력해 장치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30년까지 해당 자동차 회사의 차량에 대한 테스트를 위해 소형 장치를 장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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