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너무 비싸다…10년 넘은 중고차 찾는 소비자들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6-18 11:41:41

▲ 그랜저 <출처=현대자동차>

 

신차 가격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차량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고연식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차급 중고차가 선호됐지만 최근에는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실용성이 높은 10년 안팎 차량까지 소비자 선택지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최근 차량을 장기간 보유하고 운행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고연식 차량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 아반떼 <출처=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등록 차량 2660만 9015대 가운데 10년 이상 된 차량 비중은 38.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5년 이상 초고연식 차량 비중도 2020년 11.8%에서 올해 14.6%로 증가했다. 반면 신규 등록 차량은 2020년 190만 5972대에서 2025년 169만 5442대로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케이카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년 이하 차량 판매 비중은 43%로 2021년 55%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10년 초과 차량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7%에서 11%로 늘어났다.

 

▲ <출처=케이카>

 

업계는 신차 가격 인상과 고금리, 경기 둔화 등으로 차량 구매 부담이 커진 가운데 자동차 품질과 내구성이 과거보다 향상되면서 소비자들이 연식보다 가격 대비 가치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출고 후 7~10년이 지난 차량이라도 주행거리와 관리 상태가 양호하면 충분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그랜저 IG, 아반떼 AD, 더 넥스트 스파크, 더 뉴 그랜저 IG 등이 대표적인 인기 모델로 꼽힌다.

 

▲ 스파크 <출처=쉐보레>

 

케이카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연식대의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고차 시장이 단순히 신차 대체재를 넘어 소비자의 예산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합리적 선택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케이카 정인국 사장은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차량을 오래 타려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고연식 차량에 대한 수용도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다”라며 “연식이 다소 오래됐더라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품질이 검증된 차량이라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장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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