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8도 넘으면 사망위험 16% 급증…폭염 때 꼭 지켜야 할 예방수칙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2026-08-07 11:21:12

 

한낮 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서는 순간, 폭염은 단순히 ‘덥고 불편한 날씨’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이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일 때 전체 사망위험은 평소보다 16%, 심뇌혈관질환 사망위험은 1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어르신과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심뇌혈관질환·콩팥병·당뇨병·고혈압 등 기저질환자를 폭염 취약집단으로 분류하고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핵심은 물, 그늘, 휴식이다.

 

1. 갈증 없어도 물 마셔야…한낮 외출은 피하기

 

폭염이 이어질 때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활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되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기온과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는 한낮에는 가능한 한 야외활동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그늘진 곳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장시간 머물러야 한다면 활동 시간을 줄이고 휴식 횟수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2. 고령자·기저질환자, 복용약 임의 중단하면 안 돼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콩팥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이어지더라도 복용 중인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복용량을 조절해서는 안 되며,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자 생활하는 고령자의 경우 가족이나 이웃과 자주 연락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위급 상황에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항상 지니는 것이 권장된다.

 

3. 의식 없으면 물 먹이지 말아야…열사병 의심 땐 즉시 119

 

폭염 속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열사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우선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환자를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나 그늘 등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이후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을 적신 수건 등을 이용해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식혀 체온을 낮춰야 한다.

 

다만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 물이 기도로 넘어가 질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4. 온열질환자 1399명…3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399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온열질환자의 30.2%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자 3명 중 약 1명이 고령자인 셈이다.

 

폭염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조금 참으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보다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쉬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 외출을 피하며, 주변의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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