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냄새의 긍정적 의미와 숨은 실체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co.kr | 2021-07-16 10:52:24
그렇다면 새 차 냄새는 정확히 무엇이며, 운전자들은 왜 그런 냄새를 좋아할까? 미국의 향기 기반 마케팅 회사 ‘12.29’는 “새 차를 포함한 새 물건의 냄새에서 정말 흥미로운 것은 그 냄새가 일종의 자부심과 성취감을 부여한다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12.29’를 운영하는 던 골드웜(Dawn Goldworm)은 람보르기니 소유주의 이미지와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향수를 만들고, 캐딜락의 오토쇼 스탠드를 위한 은은하면서도 매력적인 향기를 개발하는 일을 한다. 또한 벤틀리의 제조 과정에서 향기를 불어넣는 데 도움을 주는 등의 작업을 수행했다.
골드웜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차 냄새가 새 노트북 상자를 열거나, 새로 청소한 호텔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이 우리 삶 속 다른 물건이나 사건의 냄새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새 차 냄새는 각종 공정에서 들어가는 화학적 재료의 부산물이다. 이 냄새들의 출처는 대부분 자동차 내부에 사용된 많은 플라스틱과 접착제인데, 이런 재료가 일반적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휘발유 같은’ 냄새를 내뿜는다.
하지만 향수를 뿌린 동료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있다면 알 수 있듯, 기분 좋은 냄새와 역겨운 냄새는 종이 한 장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
전 세계에서 수집된 JD 파워의 소비자 데이터를 보면 새 차 냄새 인식에 있어 큰 문화적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일본에서는 냄새와 관련된 IQS 문제가 아주 작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중국에서는 새 차 냄새와 관련해 접수된 불만이 미국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새 차 냄새에 대한 인식 차이가 이처럼 국가별로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JD 파워 제프 카이(Jeff Cai)는 “중국 소비자는 공기의 질에 관심이 높다. 특히 대도시에서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중국의 자동차 구매자가 새 차 냄새를 인식하는 방법을 변화시켰다. 이제 새 차 냄새는 대기오염에 해당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카이는 자동차의 종류나 가격에 관계없이 중국 소비자들은 가죽시트와 같이 비교적 만족스러운 냄새라도 차에서 나는 그 어떤 냄새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중국 소비자들은 새 차에서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세계 보건 및 자동차 규제 기관들이 자동차 생산에 사용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노력하면서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VOC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벤젠, 포름알데히드, 스티렌과 같이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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