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걸작’ 롤스로이스 팬텀 센테너리, 제작만 4만 시간 걸렸다?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 2025-10-24 10:40:33
롤스로이스가 팬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을 공개했다. 단 25대만 제작되는 이 특별판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복잡하며 기술적으로도 야심찬 컬렉션으로 소개된다.
이 모델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럭셔리 차량’을 기념하기 위해 4만 시간이 넘는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롤스로이스는 팬텀을 ‘상징성과 예술성, 역사적 무게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외관은 할리우드 황금기를 연상시키는 투톤 도장으로 마무리됐다. 북극 화이트와 블랙을 조합한 외관에는 금속성 광택이 가미돼, 깨진 유리 입자를 투명 코트에 섞어 독특한 빛 반사를 구현했다.
차량 전면의 상징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는 18캐럿 금으로 제작됐으며, 후드 장식은 24캐럿 금 도금으로 마감돼 변색 걱정 없이 완벽한 광택을 자랑한다. 장식물은 흰색 에나멜 베이스 위에 자리하며, ‘Phantom Centenary’ 배지가 새겨져 있다. 이 외에도 24캐럿 금 도금 롤스로이스 배지가 4개 장착됐고, 25대 한정 제작을 의미하는 25개의 선이 새겨진 전용 디스크 휠이 적용됐다.
실내 역시 예술적이다. 뒷좌석은 세 겹 레이어로 팬텀의 역사를 담았다. 배경 레이어에는 팬텀의 역사적 장소와 유물, 초창기 런던 콘듀잇 스트리트 본사부터 헨리 로이스가 남긴 남프랑스 유화 작품까지 고해상도로 인쇄됐다. 두 번째 레이어에는 과거 팬텀 모델을 정교하게 그린 이미지가 담겼고, 최상단 레이어는 각 세대의 중요 소유자 7명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자수로 완성됐다.
이 과정은 약 1년 이상이 소요됐으며, 총 자수의 수만 16만 개가 넘는다. 뒷좌석 소재는 당시 관습을 존중해 직물로 처리했으며, 앞좌석에는 1923년 팬텀 I 코드명 ‘시걸(Seagull)’을 참조한 레이저 에칭 아트워크가 적용됐다. 2003년 롤스로이스 재출시를 뜻하는 ‘로저 래빗(Roger Rabbit)’ 코드명도 은근하게 녹아 있다.
또한, 3D 프린팅 알루미늄 핀을 사용한 앤솔로지 갤러리, 문에 적용된 블랙우드 패널은 레이저 에칭과 3D 잉크 레이어링, 멀티 디렉셔널 마케트리, 금박 처리 등으로 깊이감과 질감을 살렸다. 24캐럿 금 도금 회전식 다이얼, 북극 화이트 도장과 금장식이 포함된 6.75리터 V12 엔진 커버 등도 포함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 중 하나는 애니메이션과 자수가 결합된 스타라이트 헤드 라이너다. 팬텀 역사의 순간들을 44만 바늘 자수로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은 단순한 차량이라기보다 이동하는 미술관에 가까운 작품이다. 즉, 롤스로이스의 장인 정신과 디테일에 대한 극도의 집념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로, 100년 팬텀의 전통과 기술력을 집약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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