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 수분·영양 보충에 초점받는 ‘우유’
정승찬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08-11 10:34:00
연일 40도 안팎의 기온이 이어지는 극심한 폭염이 8월까지 계속되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까지 더해지면서 체력 소모가 커지는 시기다. 더운 날씨에는 가벼운 외출이나 일상적인 활동만으로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만큼 수분과 영양을 의식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건강 유지의 기본이 된다.
땀을 많이 흘리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수분뿐만이 아니다. 나트륨과 칼륨 같은 전해질도 함께 손실되기 때문에 물만 마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운동이나 야외활동 후에는 수분 보충과 함께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뒷받침돼야 몸의 회복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이런 이유에서 우유가 여름철 수분과 영양을 한 번에 채울 수 있는 식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유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칼슘, 칼륨, 나트륨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께 담고 있다.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몸에 필요한 여러 영양소를 한 잔으로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유의 수분 유지 효과를 실험으로 확인한 연구도 있다. 코스타리카대학교 인간운동과학연구센터 연구진은 신체활동을 하는 대학생 16명을 대상으로 실제 여름철과 비슷한 섭씨 32도, 상대습도 70%의 환경에서 90분간 운동하게 한 뒤 물과 우유의 수분 보충 효과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우유 섭취군의 탈수율은 체중 대비 -0.07%로 물 섭취군(0.28%)보다 낮게 나타났다. 운동 후 소변량도 우유 섭취군이 81.3mL로 물 섭취군(220.4mL)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우유가 더운 환경에서의 중강도 운동 후 수분 보충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연구진이 2024년에 진행한 후속 연구에서는 운동으로 체중의 약 2% 수준의 수분을 잃은 뒤 물, 스포츠음료, 우유를 각각 마시게 하고 3시간 동안 체내 수분 보유율을 추적했다. 우유 섭취군의 수분 보유율은 69.8%로 물 섭취군(39.6%)을 크게 웃돌았으며, 스포츠음료(55.6%)와는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두 연구를 통해 우유가 더운 환경에서 운동 후 손실된 수분을 체내에 비교적 오래 붙잡아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수분 보충 기능에 더해 단백질, 칼슘, 칼륨, 나트륨 등 여러 영양소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여름철 우유의 강점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여름에는 무더위 탓에 입맛이 떨어지고 규칙적인 식사를 챙기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끼니까지 충분히 챙기지 못하면 영양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폭염 속에서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로 갈증을 달래는 것에 더해 우유 한 잔으로 수분과 영양을 함께 보충하는 것도 더운 계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여름철 수분 및 영양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우유가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채울 수 있는 식품으로 새롭게 조명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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