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지구 한 바퀴? 메르세데스-AMG ‘GT XX’, 전기차 새 기준 세웠다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 2025-08-26 10:23:11
메르세데스-AMG가 전기차 주행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콘셉트카 AMG GT XX가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4만 75㎞를 7일 13시간 24분 만에 완주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려 25개의 신기록을 세우며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AMG.EA’의 성능을 입증했다.
GT XX는 세 개의 축류 모터(axial-flux)와 직접 냉각식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1,360마력(1,000㎾)을 발휘한다. 독일 나르도 서킷에서 진행된 이번 기록 도전에서 두 대의 프로토타입이 투입돼 7.5일간 쉬지 않고 달렸고, 총 3,177바퀴를 주행했다. 충전 시간을 포함한 평균 속도는 시속 220㎞였다.
이번 도전은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AMG는 80일보다 훨씬 짧은 일주일 남짓 만에 지구 둘레와 같은 거리를 주행하며, 전기차의 내구 가능성을 입증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충전 기술이다. GT XX는 현행 양산차로는 불가능한 850㎾ 초급속 충전을 적용해 5분 만에 약 400㎞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F1 기술을 응용한 직접 냉각 배터리 시스템 덕분에 주행 중 기온이 35도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업계는 이번 결과가 곧바로 내연기관 내구 레이스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전기차가 단거리 가속뿐 아니라 장거리 주행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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