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대만 생산한 현대차 희귀 왜건…BMW M3급 고성능차로 부활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 2026-10-23 09:53:05
국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았던 현대차의 희귀 모델 '스텔라 왜건'이 40여 년 만에 고성능 랠리카로 다시 태어났다. 실제 차량을 복원한 것은 아니지만, 1980년대 전설적인 그룹 B 랠리카를 현대차가 만들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 보여주는 가상 디자인으로 관심을 끈다.
국내 자동차 콘텐츠 에이전시 WRD 월드의 가상 디자인 프로젝트 '프로젝트712(Project712)'은 현대차 스텔라 왜건을 랠리 경주차와 도로용 고성능 모델로 재해석했다.
# 경찰차로 쓰인 희귀 왜건의 변신
스텔라 왜건은 1984~1986년 약 400대가 생산돼 관공서와 경찰 등에 공급됐다. 일반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생존 차량도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렌더링에서 가장 강렬한 모습은 흰색 랠리카다. 각진 스텔라 특유의 차체를 유지하면서 앞뒤 펜더를 크게 부풀렸다. 대형 리어 윙과 롤케이지, 두툼한 타이어, 흰색 OZ 레이싱 휠을 장착해 1980년대 랠리카의 분위기를 살렸다.
노란색 도로용 모델은 보닛 위 돌출부와 비대칭 흡기구로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루프랙과 뒷좌석은 그대로 남겨 왜건 특유의 실용성도 유지했다.
여기에 차체를 낮추고 경량 휠을 장착한 빨간색 스프린트 모델까지 추가했다. 랠리카의 과격한 디자인을 일반 도로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상상한 사양이다.
# 현대차가 만들지 않은 가상의 전설
디자이너는 차량의 제원과 부품 정보까지 담은 가상의 FIA 호몰로게이션 인증 서류도 제작했다. 실제 스텔라의 휠베이스인 2,579mm를 적용하고 차명을 'STELLAR WAGON 712'로 설정했다.
스텔라는 후륜구동 구조와 미쓰비시 계열 엔진, 포드 코티나에서 이어받은 플랫폼을 사용했던 모델이다. 프로젝트는 이러한 기계적 구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랠리카의 가능성을 상상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잊힌 국산차를 새로운 시각으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가 포니 쿠페와 N 비전 74 등을 통해 브랜드 역사를 재조명하는 가운데, 한때 경찰차로만 사용됐던 스텔라 왜건도 새로운 자동차 문화 콘텐츠로 다시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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