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vs 텔루라이드’ 현지에서 더 꼽는 차는?

AutoInside / 김다영 기자 / 2019-10-22 18: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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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붐을 타고 탄생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사실상 겉만 다른 같은 혈통의 쌍둥이 자동차다. 두 차는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해 동일한 출력을 가졌다. 게다가 같은 좌석 수, 비슷한 특징과 기술, 실용성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쌍둥이 모델 중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차는 무엇일까? 애석하게도 텔루라이드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두 모델이 모두 출시된 미국 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외신 모터트렌드 기자들은 2020년형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직접 타보고 주행성능, 실내외 디자인, 가격 등 다양한 면에서 비교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두 모델 중 어떤 차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 



1. 주행 성능 
두 모델은 3.8리터 V6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공유하기 때문에 출력(291마력)과 토크(35kg.m)가 같다. 제로백(0-100km/h) 또한 7.1~7.2초로 거의 동일하다. 매체는 팰리세이드에 대해 “차량이 너무 느리다”라는 평을, 텔루라이드엔 “박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라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대신 차분하고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며 엔진이 부드럽고 진동이 없다고 했다. 

또한 두 모델은 커브길 주행 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매체는 "텔루라이드는 핸들링이 정말 훌륭하다. 롤링은 많지 않지만, 빠른 전환 시 약간 흔들리긴 한다“라고 평했으며, 팰리세이드에 대해서는 ”차체 제어는 이 정도 크기의 차량에서 적합한 수준이고, 핸들링은 약간 빡빡한 느낌”이라고 했다. 

한편 운전석의 위치에 대해서 팰리세이드는 조금 더 높아 도로에서 보다 자신감 있는 느낌을 주지만, 텔루라이드는 좌석 위치가 약간 더 낮아 지면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2. 실내 
팰리세이드 실내는 1열 탑승자의 경우 고급 재료로 다듬어진 레이아웃을 느낄 수 있다. 매체는 “내부에선 진동이 느껴지지 않고, 소재의 촉감이 좋으며 안정적”이라고 평했다. 팰리세이드의 스티어링 휠은 가죽이며,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노브와 스위치 역시 촉감이 좋다. 다만 팰리세이드의 푸시 버튼이 작다는 점이 아쉽고, 센터 콘솔 공간이 넓긴 하지만 작은 물건들을 보관하기 위한 칸막이나 슬롯이 부족하다.

텔루라이드 1열 시트는 팰리세이드와 비슷하게 편안함을 주고 소재의 질도 유사하다. 매체는 “실내의 질감과 작동 품질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게다가 실내온도 조절장치가 계기판보다 높게 위치해 시야에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센터 콘솔엔 고정 컵홀더와 수납공간이 실용적이다. 

대형 SUV라면 사실 2열과 3열이 1열 시트만큼 중요하다. 매체는 “두 차량 모두 승객들에게 거의 동일한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라고 평했다. 2열 시트의 3인용 벤치형 또는 2인용 독립형 구성도 공간이 충분하다. 매체는 “키 큰 사람이라도 2열에 앉으면 불편함이 없는 승차감을 준다”라고 했다.

3열은 승객들이 약간 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2열에서 3열로 이동이 쉽고 아주 큰 불편함은 없다. 또한 환풍구와 USB 포트가 배치된 것도 장점이다. 

트렁크 용량은 텔루라이드가 약간 더 넉넉하다. 팰리세이드는 510리터, 텔루라이드는 594리터다. 3열 시트를 접으면 텔루라이드는 1302리터, 팰리세이드는 1297리터로 늘어난다. 



3. 외부 디자인 
사실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외부 디자인이다. 매체는 미국 스타일링을 겨냥한 기아차의 손을 들어줬다. “텔루라이드의 스타일링을 더 선호한다. 깔끔하고, 잘생기고, 높이가 낮아 보이며 야성미가 돋보인다.”라고 평했다.

텔루라이드의 이런 거친 느낌은 디테일에서도 볼 수 있다. 가령 프런트 도어 하단의 스캘럽, 솟은 형태의 크롬 B 필러, 후드 앞쪽 가장자리에 배치한 굵은 레터링이 매체가 꼽은 텔루라이드의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SX 트림의 경우 앰버 색상의 다이오드로 개성을 더했다. 매체는 “전체적으로 텔루라이드의 외부 스타일 구성이 좋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SUV를 잘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그에 비해 팰리세이드는 외부가 다소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매체는 “팰리세이드는 모델명을 보여주는 레터링 외에는 차량 뒤쪽이 깔끔하긴 해도 특징이 없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앞쪽은 캐스캐이딩 그릴이 눈길을 끌고 헤드램프 클러스터 사이 범퍼를 통과하는 듯한 LED는 작동이 훌륭하다. 매체는 “그러나 이런 특징들을 전체적으로 볼 때, 우아하기보단 너무 커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4. 가격 
두 모델은 가격 면에서도 거의 비슷하다. 텔루라이드의 엔트리 레벨 LX 트림의 경우 32,735달러(3862만원)부터 시작하며, 전륜구동과 인조가죽시트, 18인치 알로이 휠을 갖추고 있다. 기본 옵션으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지원, 전방충돌 경고, 8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SE 트림이 32,645달러(3852만원)부터 시작하며 텔루라이드와 사실상 동일한 사양과 특징을 갖췄다. 최상위 트림인 리미티드는 47,605달러(5617만원)로 사륜구동과 고급가죽시트. 10.3인치 터치스크린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된다.



5. 종합 
매체는 “두 차를 직접 비교하니 너무나 비슷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더 좋은 차를 꼽으라면 텔루라이드의 손을 들어주겠다"라고 했다.

이유는 우선 텔루라이드의 더 나은 디자인을 꼽았다. 텔루라이드의 외부 디자인이 더 깔끔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반면 팰리세이드는 다소 의문이 든다고 평했다. 

운전석 위치에 관해서도 “팰리세이드의 경우 운전석 위치가 높긴 하지만 단순히 들어 올린 미니밴의 느낌”이라며 “그다지 특별히 멋지지 않아 보인다”라고 했다. 반면 텔루라이드의 운전석은 낮기 때문에 도로와 더 가깝고 SUV보다는 지붕이 높은 왜건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매체는 텔루라이드에 대해 “잘 다듬어진 차체와 멋진 인테리어로 어떤 드라이브라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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