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에 자율주행차가 한국을 누볐다고?

자동차 뉴스 / 이장훈 기자 / 2021-04-06 11: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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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서울의 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가 등장했다는 내용에 외신이 일제히 주목했다.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한민홍 전 고려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1993년 성공적으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했다. 테슬라 창립 보다 무려 10년이나 전의 일이다.

외신은 당시 한 전 교수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185마일(약 300km)을 주행했다고 보도하며 당시 영상을 소개했다.  

 


한 전 교수가 공개한 당시 영상에서 운전석과 보조석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다. 현재 규정대로라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기술을 당시 보여줬던 셈이다.

운전자 대신 모니터와 키보드를 갖춘 386 칩 구동 데스크톱 컴퓨터가 자동차 조수석에 놓여 있다. 한 교수가 운전석 뒤쪽 승객석에 앉아 카메라를 흔드는 모습도 나온다.

이처럼 장거리 주행에 성공했던 자율주행차가 왜 한국에 등장하지 않았을까. 외신에 따르면 당시 한국은 철강, 조선과 같은 중공업에 더 중점을 두었다. 

 

 

이에 비해 자율주행차는 위험한 프로젝트로 간주됐다. 외부 투자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정부가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던 고려대 연구비를 삭감했다는 것이다.

외신은 “30여 년 전에 자율주행차를 만든 연구의 산물인 한국의 첨단차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중소기업이지만, 이보다 늦게 자율주행차를 만든 테슬라는 6000억 달러 규모의 거물이 됐다”라고 전했다.

AFP가 공개한 1990년대 영상을 검토한 라즈 라쿠마르 카네기멜론대 로보틱스연구소 교수는 “한 교수가 운전석에 앉아 있지 않은 건 매우 대담하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위험한 일”이라며 “그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이 삭감된 것은 유감이며 현명한 결정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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