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플렉스, 지구 반대편까지 부는 ‘한류’

생활문화 / 박영배 기자 / 2020-11-26 10:45:48
  • 카카오톡 보내기
한국 콘텐츠 190개국에 선보여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 190개국에 선보이면서, 국경을 뛰어넘은 문화 교류와 함께 국가 이미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 넷플릭스 K늪 페스티벌 공지 트위터


최근 코트라(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는 아프리카 내 가장 큰 소비시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한국산 소비재 인기에 대한 분석으로 넷플릭스의 영향을 언급했다. 미국 외교분야 여론조사 전문기관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또한 올해 미국 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역대 최고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코로나19 방역 사례 및 K팝 열풍을 포함해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호감도 증진에 유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일본에서는 K팝을 넘어 영화 및 드라마 등 넷플릭스를 통해 인기 콘텐츠의 외연이 확장되면서 4차 한류 붐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서 스트리밍되기 시작한 <사랑의 불시착>은 4차 한류의 분수령이 된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재까지 상위 차트를 유지할 만큼 성별 및 연령을 불문한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이 외에도 <이태원 클라쓰> 및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도 수개월간 상위권에 머무르며, 주인공의 패션 및 헤어 스타일 등이 덩달아 주목받았다.

이와 같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14일 넷플릭스는 일본 내 한국 인기 콘텐츠를 집중 조명하는 ‘넷플릭스 K늪 페스티벌(Netflix公式「K沼フェス」)’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해당 행사에서는 일본 유명 개그맨 후지모리 싱고의 진행을 바탕으로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한국 콘텐츠의 매력 및 제작 비화 등이 현지 팬들과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행사에 앞서 배우 현빈, 손예진, 김수현, 서예지 등 일본 내 한류를 재점화한 주역들이 영상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 시청이 일본 내 유행으로 번지면서, 민간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긍정적인 파급력도 지속되는 중이다. 작가, 방송인 및 정치인 등 일본 내 유명인들의 한국 콘텐츠 시청 소감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산됐을 뿐만 아니라, 일본 출판사인 자유민국사가 <사랑의 불시착> 및 제4차 한류 붐 등을 '2020년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의 사회상 및 일본어 사용자의 인식을 나타내 일본 미디어도 비중있게 다루는 콘텐츠로, 한국 드라마가 일본 유행어 대상 후보에 오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 일본 기차 내 한국 콘텐츠 광고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훌륭한 서사를 갖춘 영화 및 드라마 바탕의 한류는 더욱 넓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다양한 OTT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확대되고,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으로 한류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관련해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홍석경 교수는 지난 9월 진행된 온라인 포럼에서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창구의 등장은 한류를 팬덤 문화를 넘어 대중문화로 진화시켰다”며, “이러한 서비스들은 공간과 시간, 장르를 넘어 새로운 수용자와 가치를 형성하며 신한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